[쿠키 건강] 지난달 보건복지부와 아부다비보건청이 국내 4개 의료기관과 환자 송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첫 환자가 20일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22일 복지부에 따르면 11월 25일 아부다비보건청과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4개 기관과 환자 송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12월 4일부터 9일까지 아부다비보건청 실무자 3명이 방한해 주한 아랍에미레이트(UAE)대사관과의 전담창구(Nominee) 지정, 계좌 개설 등에 대한 업무 협의를 마쳤다. 이후 20일 첫 환자송출이 성사됐다.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환자는 1983년생 남성으로 어린시절 장기간 인공호흡기 사용으로 인한 성대 질환을 앓고 있으며,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권택균 교수에게 치료를 받았다. 서울대병원 측은 아부다비보건청으로부터 치료계획서를 인정받아 21일부터 23일까지 입원을 통해 환자상태 확인 및 필요한 검사를 시행하고, 치료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대병원 측은 아부다비보건청과의 계약에 따라 공항 차량 지원과 통역, 퇴원시 숙박 예약 등의 필요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아부다비보건청에서 방한할 두 번째 환자는 서울아산병원과 진료가 협의중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오랜 투석과 수혈로 미국, 영국의 유수 병원에서 이식이 어렵다고 판정을 받았으며, 신장이식을 위한 이식적합성 관련 정밀 검사를 위해 장기 공급자(donor)와 함께 한국을 조만간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검사 결과 이식이 가능할 경우 한국에서 신장이식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UAE 두바이보건청에서도 환자송출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한국 실무대표단(단장 정호원 보건산업정책과장)이 UAE 방문시 두바이보건청과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와 제반 여건(logistics)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케이스를 조속 실시키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두바이보건청 첫 송출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1943년생 남성인 환자인 모하메드 알리씨는 식도종양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정훈용 소화기내과 교수로부터 내시경 식도종양 절제술을 받았으며, 현재 회복중이다.(사진 참조)
복지부는 “이번 시범 케이스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수준 및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1월중에 두바이보건청 환자송출위원회가 방한해 한국병원 선정 및 송출 계약 등을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중동 지역의 특성상 구전 효과를 통한 한국의료 인지도를 점차 확산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UAE 외에도 유사한 송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 오만 등과도 협의를 추진해 중동 지역에 한국의료(K-medicine) 붐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UAE 아부다비 국내 의료기관에 환자송출 본격화
입력 2011-12-22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