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런던] LDL 콜레스테롤(LDL-C)치가 낮은 성인의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예측인자로는 심장 CT검사에서 얻은 관상동맥칼슘(Ca) 점수가 고감도 C반응성단백질(hsCRP)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홉킨스병원 시카크론심장병예방센터 마이클 블라하(Michael J. Blaha) 박사는 관상동맥의 죽상동맥경화 진행도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관상동맥 Ca점수는 스타틴 약물 투여로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는 환자를 분류하는데 hsCRP보다 도움이 된다고 Lancet에 발표했다.
관상동맥 Ca 점수 높으면 심혈관질환 위험
스타틴계 약물은 원래 이상지혈증 치료에 이용돼 왔다. 그러나 2008 년 Justification for the Use of Statins in Prevention : an Intervention Trial Evaluating Rosuvastatin(JUPITER) 시험에서 LDL-C치가 정상이라도 염증 마커인 hsCRP가 높은 환자는 스타틴의 조기 투여로 효과를 얻는 것으로 입증됐다.
블라하 박사팀은 이번 Multi-Ethnic Study of Atherosclerosis (MESA) 시험의 대상환자 가운데 JUPITER 시험 자격 요건에 해당하는 950명(LDL-C치가 130mg/dL 미만, hsCRP치를 2mg/L 이상)을 대상 으로 코호트 연구를 실시하고 관상동맥 Ca점수 별로 관상동맥 및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검토했다.
아울러 사고 예측 인자로서 얼마만큼의 효과를 가졌는지를 hsCRP와 비교 검토했다. 추적 기간은 평균 5.8 년이었다.
그 결과, 관상동맥 Ca점수가 0인 군은 444명으로 대상환자의 47%를 차지했다. 1~100점인 군은 267명(28%), 100점 이상 군은 239명 (25%)이었다.
Ca 점수가 0인 군의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은 0.8건/1천인-년,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은 3.7건/1천인년으로 낮았지만 점수가 100점 이상인 환자군에서는 각각 20.2건/1천인년, 26.4건/1천인년으로 높았다.
전체 관상동맥질환의 74%는 100점 이상인 군에서 발생하고 이 군의 13%는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을 일으켰지만 hsCRP가 높아도 0점인 군에서는 발병률이 2%에 불과했다.
높은 hsCRP치와 심혈관질환 위험 관련성 안나타나
JUPITER 시험에서는 스타틴 투여로 주요 복합심혈관질환 발생률이 46% 감소했다.
블라하 박사팀이 이 수치를 이용해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5년 치료 필요 인원수(NNT)을 산출한 결과, 관상동맥질환의 5년 NNT는 Ca점수가 0군에서 549명, 1~100점인 군에서 94명, 100점을 넘는 군에서는 24 명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NNT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혈관질환으로 산출한 결과, 각각 124명, 54명, 19명이었다.
또한 hsCRP치 2mg/L 미만군을 포함해 2,08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관상동맥 Ca 점수가 확인된 환자군에서는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4.3배,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전체 위험은 2.6배 높아지고 질환 위험의 상승과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hsCRP 고치(2mg/L 이상)에서는 다른 위험 인자를 조정해도 질환과 상관관계가 인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hsCRP치에 관계없이 관상동맥 Ca점수는 심혈관 질환의 예측에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팀에 의하면 향후 심혈관질환과 관상동맥질환의 1차 예방 가이드라인에서는 LDL-C치가 정상이라도 비만과 당뇨병 전질환, 대사증후군 등의 다른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에게는 관상동맥 Ca 점수 측정를 추가될 수 있다.
박사는 "사고 위험 예측은 기존 위험인자와 혈액검사 뿐만 아니라 죽상 동맥경화를 직접 측정하는 지표를 채택해야 할 때가 왔다. 관상동맥 Ca 점수를 측정해 스타틴 투여가 적합한 환자를 가려내는 것은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사는 또 이번 결과는 관상동맥 Ca점수가 hsCRP보다 사고 위험 예측에 유용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과거의 연구와 일치할 뿐만 아니라 특히 LDL-C치가 정상인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지견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결과로 LDL-C치가 낮고 측정가능한 죽상동맥경화를 가진 환자군을 집중 치료하면 의료자원의 적절한 배분과 의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객원기자 pjy698@medical-tribune.co.kr
심혈관질환 예측엔 관상동맥 Ca점수 효과적
입력 2011-12-22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