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우회술 예후 관련 유전자다형 발견

입력 2011-12-22 09:18
[쿠키 건강]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다람] 관상동맥우회술(CABG) 이후 환자의 생존율을 떨어트리는 유전자 다형이 발견됐다.

듀크대학의료센터 마취과학 미하이 포드고레아누(Mihai V. Podgoreanu) 교수는 독립적인 2개군(발견군 1018명, 검사군 930명)을 이용해 동일한 유전자의 다형성이 CABG 시행 후 30일~5년 후 전체 사망률과 관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Circulation에 발표했다.

토롬보모듈린 유전자 다형성

연구책임자 포드고레아누 교수에 따르면 장기 사망률과 관련하는 유전적인 감수성의 상승을 제시하고 다른 독립적인 코호트에서 관련성을 재현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교수팀은 이번 혈액응고조절과 염증에 관여하는 토롬보모듈린(thrombomodulin) 유전자에서 자주 나타나는 다형이 기존 사망위험요인을 조정한 후 독립적으로 CABG 후 장기 사망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교수는 "일반적으로 생물마커 연구에서는 위양성이 많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첫번째 환자군과 독립된 다른 코호트에서 동일한 유전자 다형을 고려해 신뢰성을 높여 첫번째 환자군의 지견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를 이용하면 기존의 심장절개 수술 후 사망 예측 모델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료에 응용하기엔 아직 일러

이번 연구 결과는 이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심장수술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는데 이번 지식을 응용하기는 아직 이르다.

또한 환자에 대한 게놈 배열을 해독해 이 유전자 다형의 유무를 판정해야하는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박사는 설명했다.

교수는 그러나 "어떤 종류의 생물 마커라도 효과를 찾아야 한다. 이번 정보를 응용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위험이 높은 환자군에서는 CABG 수술 후 퇴원 대신에 자세한 모니터링를 하는 대책을 세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치료 성과는 ''개별화된'' 감수성 프로필에 따라 검증돼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단백질 지표와 함께 기대

교수에 따르면 이 대학 임상연구소는 심장·관상동맥 질환자에 대한 대처로 (1)약물치료 (2)혈관성형술이나 스텐트를 이용한 협착 폐색혈관 개통술 (3)CABG- 3종류 치료법의 최적 시행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 개선의 검증 과정에 유전자 정보와 생물학적 정보가 이용된 경우는 아직까지 없다.

교수는 "이번 예비 연구결과가 기폭제가 되어 앞으로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계층화가 많은 연구에 이용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유전자 산물인 단백질의 혈중 농도는 수술 스트레스와 투약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수술 전에 환자의 타액이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다형의 유무를 파악할 수 있으면 단순히 유전자 산물의 혈중농도를 측정하는 것보다 좀더 정확히 위험 프로필을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