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고려대 구로병원은 지난 14일 병원 본관 로비에서 유방암 환우들이 직접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로 환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14일 오후 1시 고대 구로병원 본관 로비에서는 목에 핑크빛 리본을 단 여성 합창단의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박자도 음정도 어딘가 어색한 합창단의 노래는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 교직원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여성 합창단 단원들은 고대 구로병원 암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유방암 환우들로, 지난 9월부터 약 3개월 간 유방암센터가 환우들을 위해 실시한 ‘유쾌한 노래교실’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이날 합창단은 주현미의 ‘짝사랑’, 이정옥의 ‘숨어 우는 바람소리’ 크리스마스 캐롤 ‘루돌프 사슴코’를 불러 관객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어 시낭송과 넌센스 퀴즈풀기 행사로 관객들과 호흡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대 구로병원 유방암센터는 유방암 환우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즐겁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올해 6월과 9월 2차에 걸쳐 노래교실을 운영했다.
합창단의 모 참가는 “그 동안 노래를 배우는 것도 즐거웠는데 이렇게 무대에 서니 떨리기도 했지만 행복하다”며 “노래를 배우면서 삶에 활기를 되찾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고대구로병원, 유방암 환우들이 만드는 감동의 선율 선사
입력 2011-12-21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