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송년회 시즌이 다가온다. 최근에는 술을 자제하자는 의미에서 전시회나 공연을 관람하는 등 다양한 송년회가 등장했지만 여전히 ‘송년회’하면 술을 빼 놓을 수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생각 때문에 한 해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모인 송년회가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음주 규칙을 정해 건강도 지키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Step1. 음주 전 우유 보다 비타민부터
술은 마시는 것보다 마시기 전 준비가 중요하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용하기 전에 술이 체내로 흡수돼 간에 부담을 준다. 미리 섭취한 음식물은 알코올의 흡수를 늦춰 뇌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알코올 양을 줄인다. 식사를 못했다면 간단히 우유를 먼저 마셔두는 것이 좋다. 우유는 위액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공복감을 줄여줘 과음, 과식을 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알코올 분해를 돕는 성분인 비타민과 단백질을 평소 충분히 섭취해 주어야 한다. 두 가지 성분이 부족하면 알코올 분해 작용이 더뎌지고 자연히 술에 취하는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보통 안주는 고기를 많이 먹기 때문에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을 염두에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건강기능식품 세노비스 관계자는 “식품에서 섭취하기 힘들 때에는 알코올 섭취 전에 미리 비타민 류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Step2. 술자리에선 3.3.3+3 법칙
술자리에서는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음주 시 3.3.3 법칙을 따르도록 한다.
첫째로 3시간 이상 술자리를 하지 않는 것이다. 술자리가 길어질수록 술의 양이 늘어나고 그에 따른 몸에 무리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3잔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다. 물은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고 이뇨작용을 활발히 해 알코올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한다. 세 번째는 상대방에게 3잔 이상 권하지 않는 것이다. 서로 술을 권하지 않는 것이 부담을 줄이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3일에 한번씩 정도로 기간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신 후 간을 비롯한 신체가 회복 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Step3. 안주는 단백질와 함께 샐러드 충분히 섭취
앞서 말했듯이 안주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함유 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은 보통 삼겹살, 치킨 등 기름진 음식을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아무리 단백질이 많더라도 기름기가 많다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기름을 뺀 살코기나 두부, 치즈, 생선과 같은 단백질과 비타민 섭취를 위해 샐러드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이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식단이다. 보통 술자리 안주로 인기가 좋은 음식은 지방이 많아 알코올 분해 작용을 더디게 하니 적당히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Step4. 음주로 인한 활성산소는 코큐텐으로
음주를 하게 되면 세포의 손상을 유발하는 활성산소가 발생하게 되므로 이를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해서는 코엔자임큐텐(Coenzyme Q10, 이하 코큐텐) 성분의 섭취가 필요하다. 코큐텐은 체내 모든 세포에 존재하는 보조 효소 중 하나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의 에너지 생성을 돕고,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유해 산소를 안정화시켜 주며 몸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 때문에 음주로 지친 몸에 꼭 필요하다. 코큐텐은 연어, 고등어 같은 기름진 생선이나 시금치와 씨앗, 견과류에도 풍부하지만 일상에서 꾸준히 섭취하기에 번거로울 경우 코큐텐 함량이 풍부한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충족시킬 수 있다.
Step5. 충분한 수분 섭취, 해장은 맑은 국으로
술을 마신 후 기본적으로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해장은 짜고 매운 해장국 보다는 맑은 국물로 된 아스파리긴(asparagines)이 풍부한 콩나물국이나 아미노산이 풍부한 북어국, 타우린(taurine)과 베타인(betaine)이 풍부한 조개국이 좋다. 유자차는 알코올 분해에 필요한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입 냄새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과학적 숙취 예방 5가지
입력 2011-12-21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