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 자판기 율무차 세균 다량 검출, 서울시 26대 판매정지

입력 2011-12-20 16:41
[쿠키 건강] 서울지역 식품자동판매기(자판기)에서 판매되는 율무차에서 다량의 세균이 검출돼 판매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서울시는 도심 식품자동판매기(자판기)에서 판매되는 율무차에 대한 미생물 검사 결과 다량의 세균이 검출돼 26대의 자판기 율무차 판매를 정지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실외 설치 자판기 커피와 율무차, 생강차 등 위생취약 예상 음료 254건 중 26건(10.2%)이 세균수 기준치를 넘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검사결과 커피 117건은 모두 안전했으나, 율무차 98건 가운데 23.5%에 달하는 23건에서 세균이 검출됐다. 또 코코아와 유자차, 둥굴레차가 각 1건씩으로 이 중 기준치(ml 당 3000이하)보다 60배나 많은 18만마리의 세균이 나온 율무차도 있었다.

서울시는 세균수 기준을 초과해 시민에 판매한 자판기 26대에 영업정지 처분하고, 표시사항 미기재 등 경미한 위반 자판기 324대는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또 서울시는 407대의 무단멸실 자판기는 1차 자진폐업 안내 후 미이행 시 직권정리할 예정이다.

서우시는 “자판기의 안전한 위생관리를 위해 유통기한이 지난 부패·변질된 제품 사용을 하지 말고, 세균이 모두 사멸되는 70℃ 이상 음용온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재료통, 급수통, 급수호스 등 원료와 직접 접촉하는 기구류는 매일 세척 또는 소독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비위생적인 자판기가 설 자리가 없도록 위생점검 및 수거·검사를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