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으로 건조한 사무실, 피부는 ‘바싹’ 마른다

입력 2011-12-21 07:36
[쿠키 건강] 겨울철 사무실은 하루에 한 번도 환기하지 않는 일이 허다하다. 게다가 온풍기마저 뜨거운 바람을 쉴 새 없이 토해내 피부는 극도로 건조함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난방으로 건조한 사무실 때문에 피부는 숨 쉴 틈이 없다. 겨울철 사무실에서 촉촉한 피부를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자.

◇피부 건조, 미스트로 해결해야= 건조한 사무실에 오래 있다보면 피부가 너무 건조해져 심하게 당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여성들은 물론, 최근에는 남성들도 ‘미스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스트를 사용하면 피부가 더 건조해져 당김이 심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 미스트는 수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그대로 뿌리기만 하면 피부 표면에서 수분이 마르면서 얼굴이 더욱 당기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또 중간 중간 화장을 고치면서 파우더를 자꾸 덧발라 주면 건조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미스트를 뿌려 피부 건조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싶다면 미스트를 뿌리자마자 손으로 톡톡 두들겨 수분을 피부 속으로 흡수시켜 주는 것이 좋다.

◇입술이 트고 갈라질 때는 립밤으로 촉촉하게= 립밤 역시 겨울에 많이 사용되는 애용품이다. 특히 입술이 건조해 각질이 생긴 상황에서 유용하다. 립스틱은 발라야 하고 각질이 너덜너덜한 상황이라면 립밤을 이용해 각질도 정돈하고 수분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립밤은 입술 전체에 수시로 바르기 보다는 각질이 발생한 곳에만 살짝 손으로 톡톡 두드리듯 바르는 것이 좋다. 아침 출근 시, 점심 식사 후 립스틱을 바를 때는 먼저 입술을 물로 깨끗이 닦은 후 립스틱을 바르고 각질이 일어난 부분에만 손가락으로 립밤을 톡톡 두드리듯 입술에 발라준다.

입술이 트고 각질이 생겨 이를 해결하고 싶다면 자기 전에 입술에 에센스와 영양 크림을 섞어 마사지하고 비닐랩을 씌워 5분 정도 두면 상태가 좋아진다. 아니면 꿀을 입술에 바르고 자도 효과가 좋다.

◇평소보다 보습력 강한 제품 꼼꼼히 바르기= 사계절 내내 똑같은 기초 화장품을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계절마다 피부상태에 맞게 제품을 바꾸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대기가 건조하고 피지 분비도 줄어드는 겨울에는 보습과 영양이 강화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피부에 좋다.

겨울에는 세안부터 세정성분이 강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고, 세안 후에는 토너 혹은 스킨을 바른 후 에센스와 크림, 아이크림을 꼭 발라주는 것이 좋다. 피지가 많은 지성피부는 에센스와 크림 중 하나만 선택해 발라도 좋다. 대신 평상시보다 수분과 유분이 더 많이 함유된 제품으로 발라주면 피부 건조를 예방할 수 있다.

◇실내 습도 높이면 피부도 촉촉= 사무실 습도가 30~40% 이하로 건조해지면 눈이 뻑뻑해지고 콧속이 마른다. 피부도 푸석푸석 건조해져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에 시달리게 된다. 겨울철 가장 적당한 실내 습도는 50~60%.

가습기 또는 젖은 수건이나 어항 등을 이용해 습도를 조절해 주고 1시간에 5분씩 환기를 시킨다. 화분을 이용해서 습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잎사귀 많은 식물을 사무실 곳곳에 배치하면 습도가 60% 정도로 유지돼 생활하기 가장 쾌적한 상태로 유지된다.

◇충분한 물 섭취 필수= 실내가 건조한데다 물도 충분히 마시지 않아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피부 속 수분까지 체내로 흡수되는 데 빠져나가기 때문에 피부는 더욱 건조함에 시달리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건성 습진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체내 수분 보충과 피부 건조 예방을 위해서도 하루 1.5~2ℓ 정도의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