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여성암전문병원, 환자맞춤 온열암 치료로 수술 성공

입력 2011-12-19 14:30
[쿠키 건강]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이 고주파 온열암 치료로 수술이 어려운 난소암 환자의 수술을 잇달아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전이성 상피성 난소암을 앓고 있던 김민정(32·가명)씨는 오랜 항암 치료로 인해 항암제에 내성이 생겼다. 암이 복강 내 여러 군데로 퍼져 방사선 치료도 어려운 상황에서 주치의로부터 난소암 제거 수술이 불가능 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대여성암전문병원에서 신보조항암화학요법과 온열암 치료를 병행한 후 개복수술을 통해 난소암 병기를 설정,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병원의 고주파 온열암 치료기는 기존의 타 온열암 치료기보다 치료 범위가 넓고, 환자 개인에 맞는 에너지 제어 및 냉각 시스템 등 안정화 돼 있다.

또한 맞춤 치료를 통해 암세포만을 집중적으로 가열해 파괴하므로 보다 효율적이고 말기 암 환자의 통증 완화에도 좋다. 항암 치료 시 효과를 높이고 항암 치료 후 암이 재발되는 경우 기존의 항암 치료법을 보완∙대체할 수 있으며 악성암의 경우 더욱 효과적인 것이 특징이다.

‘제4의 암치료법’이라고도 불리며 국내에는 2007년 처음 소개돼 현재 이대여성암전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분당차병원 등 대학병원과 암전문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온열암 치료는 바늘 없이 고주파 전류를 몸 밖에서 투과시키면 알아서 암세포에만 열이 집적된다. 고주파 온열암 치료로 암을 치료할 경우 CT나 MRI 같은 영상 진단 없이도 자동 초점 기능으로 암세포를 집중적으로 파괴시킬 수 있다.

따라서 암으로 인한 통증의 경감 효과와 별도의 영상 확인 장비가 필요 없어 환자의 진료비 부담 또한 줄일 수 있다. 온열암 치료는 방사선 요법 및 화학 요법과 병행할 경우 치료 상승효과도 있다.

김윤환 교수는 “고주파 온열암 치료법으로 환자들의 종양 크기 감소, 통증완화 등 탁월한 효과를 경험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온열암 치료법 개발과 심포지엄을 통한 임상사례 공유를 통해 국내 온열암 치료 선두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