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원인 결핵 사망자 2050년에 4천만명

입력 2011-12-19 09:18
적극적인 금연정책이 해결 방법

[쿠키 건강] 2010년에서 2050년 사이 흡연 때문에 결핵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이 전세계에서 4천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산제이 바수(Sanjay Basu) 박사가 BMJ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수학적 모델을 이용해 향후 결핵 유병률에 미치는 흡연의 영향을 산출했다. 그 결과, 흡연은 결핵감염 위험을 높여 2010~2050년에 전세계에서 결핵환자가 1800만명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수 박사는 “흡연자가 결핵을 일으킨 경우 결핵으로 사망할 확률은 비흡연자 보다 보다 높다. 결국 2015년까지 결핵 사망률을 줄인다는 밀레니엄 개발목표의 달성이 흡연 때문에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금연정책으로 수백만명의 결핵 사망자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사가 이번 연구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흡연은 결핵 감염의 위험인자로 입증됐다. 전세계 인구의 약 1/5이 흡연자이며, 담배의 대부분은 결핵 유병률이 높고 담배 산업이 시장을 확대시켜 온 나라에서 소비되고 있다.”

박사는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수학적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지금까지 HIV나 결핵감염 검출시스템, 약물내성균의 검출에는 이용됐지만 흡연에는 이용되지 않았다.

분석 결과, 흡연이 향후 결핵유병률에 매우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차원의 중등도 위험 증가는 흡연자가 많다는 점에서 볼 때 대규모 집단 차원의 위험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번 결과는 2010년부터 2050년까지 전세계에서 흡연으로 결핵에 걸려 초과 사망한 사람이 4천만명(사망자는 6100만명에서 1억 100만명으로 증가)에 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바수 박사는 “현재와 같은 흡연 경향이 계속될 경우 결핵환자수는 2억 5600만명에서 2억 7400만명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즉 총 1800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또 현재의 결핵감염자수는 흡연으로 인해 실제보다 적을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흡연이 신규 환자를 증가시키지만 흡연에 의해 많은 결핵환자가 사망하기 때문에 생존하는 결핵환자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박사의 모델에 의하면 아프리카, 동부지중해연안, 동남아시아지역은 흡연에 의한 결핵 신규 발병례가 가장 크게 증가하는 지역이다.

박사는 “흡연율을 적극 억제하면 흡연으로 인해 결핵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을 2050년까지 2700만명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