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감기 물리치는 비법, ‘겨울뜸’과 ‘햇빛’

입력 2011-12-16 01:31

[쿠키 건강] 본격적인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아이들 겨울 감기가 비상이다. 아이들 면역력은 보통 만 5세 정도가 돼야 감기를 스스로 이겨낼 정도의 면역력을 갖추게 된다고 본다. 하지만 이보다 어린 아이라 하더라도 감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면역력을 잘 지켜주면 겨울을 잘 버틸 수 있다. 겨울철 찬바람에 호흡기 면역력을 강화하면서 감기를 이기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아이가 즐거운 뜸 치료, ‘겨울뜸’= 겨울뜸은 호흡기와 관련된 혈자리에 따뜻한 기운을 흡수시켜 외부에서 들어오는 찬 기운과 몸속에 머물러 있던 찬 기운을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뜸 치료법이다. 기혈을 따뜻하게 해 혈액 순환을 돕고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 감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고 알려져 있다.

◇겨울에도 햇볕에 산책하는 게 좋아= 보통 11월부터 3월까지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자외선을 통해 합성되는 비타민 D가 부족해진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 D가 감기나 독감에 걸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실내에 주로 있거나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으로 햇빛을 통해 합성되는 비타민 D가 걱정된다면 겨울 햇빛을 통해 챙겨주는 것이 좋다. 하루 일조량이 좋은 낮 12시에서 2시 사이에 20분 정도만 햇볕을 쐬어도 몸에서 충분한 양이 합성된다. 장성희 광주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햇볕 쐬기는 겨울철 부족해진 비타민 D 합성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감기 치료에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감기 멀리하는 ‘따뜻한 생활습관’=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 잦은 아이라면 평소 찬 음식을 멀리 하는 것은 기본. 찬물, 얼음이 들어간 음료수,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도록 하고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차를 조금씩 수시로 먹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성질을 가진 생강은 몸의 차가운 기운을 치료하기 때문에 찬 것을 먹거나 찬바람을 맞으면 바로 기침을 할 만큼 호흡기가 약한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생강과 함께 오미자를 함께 넣어 쓰면 효능이 배가되는데 물에 3~6시간 정도 담가 뒀다가 얇게 썰어 햇빛에 말린 것을 사용해 마신다. 실내온도는 너무 덥지 않게 22~23℃ 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바깥은 한파가 몰아치는데 집안은 아열대 분위기라면 아이의 호흡기에 좋지 않다. 아이의 호흡기는 급격한 온도변화에 적응하기 힘들어 잦은 감기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