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사용률 1위…슈퍼박테리아 감염 ‘당연’

입력 2011-12-15 14:52
원희목 의원, 항생제내성관리법안 제정

[쿠키 건강]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원희목(한나라당) 의원은 14일 항생제내성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항생제내성관리법안’을 제정·발의했다.

원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체용 항생제 사용량은 2009년 인구 1000명당 31.4명(1일 기준)이 사용해 OECD 국가 중 1위였다. 2010년 사용량도 27.9명으로 OECD 평균 21.1명 보다 훨씬 높다. 각종 감염질환의 치료를 어렵게 하는 ‘항생제 내성균’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처럼 항생제 내성문제를 방치하면 우리나라에도 어떠한 항생제도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가 나타날 수 있다. 2010년 일본에서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돼 9명이 사망했고, 인도, 파키스탄, 미국, 영국 등에서 감염사례가 보고 된 바 있다.

이번 법안 발의를 통해 앞으로 정부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항생제내성을 지속적·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항생제내성관리체계를 구축·운영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 ▲항생제내성관리기본계획을 수립 ▲심의·조정하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 항생제내성관리위원회 둘 예정이다.

원 의원은 “이번 제정법안을 통해 의료, 축산·수산 및 식품 등에 사용하는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 가능성을 최소화시키려는 노력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