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19세 꽃다운 나이에 정신질환을 가진 아버지로 인해 심각한 화상을 입은 말레이시아 소녀가 국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15일 Medical Korea 나눔 의료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19세 화상소녀 탄 휘린을 한국으로 초청해 국내 의료기관이 JK성형외과의원에서 치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극적 스토리의 주인공인 말레이시아 화상소녀 탄 휘린의 꿈많던 인생은 지난 2009년 10월 일어난 끔찍한 사고로 인해 송두리째 바뀌게 됐다.
정신 질환이 있던 아버지가 자고 있는 어머니에게 염산을 뿌려 사망케하고 그 옆에 자고 있던 탄 휘린은 한순간에 한쪽 눈을 잃고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심한 화상과, 가슴, 배, 다리 등에도 화상을 입게 됐다. 그 엄청난 사고를 당한 뒤 2년이 지나서야 탄 휘린은 현재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용서하고 호주대학 준비과정인 선웨이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는 등 학업을 재개하고 사회에 나가려고 준비 중이다.
그러나 상처는 아물었지만 일그러진 그녀의 얼굴은 세간의 호기심과 시선을 피할 수 없어 심리적 위축을 줄 수 밖에 없었다. 이에 탄 휘린 지역구 국회의원인 YB 제프우이는 탄 휘린의 어려운 사정을 돕기 위해 말레이시아 내에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얼굴성형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물색했다.
그 중 한국 JK 성형외과의 사회봉사 프로그램인 New Face New Dream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이에 몇 번의 화상회의와 의료기록을 검토한 결과 최종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탄 휘린은 눈썹과 눈 주위 및 아랫 입술과 턱 부위에 대한 일차적인 시술이 진행될 예정이며 앞으로도 몇 차례에 걸친 시술이 예상됨에 따라 장기간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제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주위의 어려운 국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메디컬 코리아의 진정한 의미이고 나눔 의료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말레이시아 화상소녀, 국내 의료진이 치료 나선다
입력 2011-12-15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