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시장 진흙탕싸움 시작되나?

입력 2011-12-14 15:29
[쿠키 건강] 커피믹스 시장의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커피업계 1위 동서식품과 후발업체인 남양유업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자칫 업체 간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14일 동서식품은 2011년 국내 커피 시장의 카테고리 별 성장률을 비교했을 때 원두커피 시장의 급성장은 눈에 띄는 반면 커피믹스 시장은 커피 시장 전체 성장률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배포 자료에 따르면 커피믹스 시장의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이 6.1%인데 반해 2010년 대비 2011년 성장률은 1.4%에 불과하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믹스 시장에 신규 업체가 진입하면서 1위 업체를 타깃으로 한 카제인나트륨 유해 논란과 같은 노이즈 마케팅 등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남양유업이 발끈하고 나섰다.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의 자료배포가 끝나자마자, 맞대응 자료를 출입기자들에게 배포, 상황진화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이 바료한 커피믹스 업체별 시장점유율과 관련, “남양유업이 커피믹스 시장에 처음 진출한 연초에는 점유율 수치 자체가 나올 수 없는 만큼 이를 합산해 평균화하는 것은 얕은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남양유업이 카제인나트륨을 이용한 노이즈마케팅으로 시장을 어지럽혔다고 원색적으로 비방하면서도, 동서식품은 미투상품(Me too)인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우유를 넣은 커피믹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1위 업체로서 이율배반적인 처사“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동서식품은 보도자료에서 영유아용 제품에 카제인나트륨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허위 내용이라고 남양유업은 못 박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현재 자료에서 언급한 ‘키플러스’를 포함한 모든 영유아용 제품 어디에도 카제인나트륨을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또한 지속적으로 카제인나트륨을 줄이거나 빼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