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조대현 교수, 미국 연구진과 공동 연구 발표
[쿠키 건강] 국내 연구진이 원인모를 만성피로와 섬유근육통증후군을 혈액으로 진단할 수 있는 성과를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14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통증크리닉 조대현 교수(사진)는 최근 미국 유타대학 마취과학교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만성피로증후군과 섬유근육통증후군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발견 연구를 의학저널인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특히 조대현 교수가 최근 건양대병원에서 열린 대전·충청 종합병원 통증치료 의료진 초청 세미나에서 이번 연구 성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연구의 주 내용은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백혈구만을 분리해 몇 단계의 처리과정을 거친 뒤에 ‘Real time PCR(유전자 발현 해석)’기법을 이용해 관찰하고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는 향후 만성피로증후군과 섬유근육통의 진단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만성피로증후군과 섬유근육통은 환자가 느끼는 고통은 크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힘든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환자의 증세에 따라 국제 기준을 적용해 진단을 하지만, 이는 의료진의 주관적인 판단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질환 초기 진단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만성피로증후군과 섬유근육통의 초기진단과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대현 건양대병원 통증크리닉 교수는 “현재까지 원인모를 만성피로증후군이나 섬유근통 등의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가 많은데,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진의 주관적인 판단이 아닌 객관적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만성피로증후군과 섬유근육통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핵심 기초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원인모를 만성피로와 통증 혈액으로 진단 가능
입력 2011-12-14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