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바이오테라피연구회서, 프로바이오틱스 임상실험 결과 발표
[쿠키 건강] 유산균이 과민성장증후군(IBS)과 골다공증, 당뇨, 아토피 등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국 결과가 제시됐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지난 10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기업 쎌바이오텍(대표 정명준) 주최로 열린 ‘2011 유산균 바이오테라피연구회(회장 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행사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창환 교수에 따르면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게 8주 동안 비피도박테리아가 포함된 프로바이오틱스 ‘듀오락7’을 투여한 결과, 50%의 개선효과를 보였다. 비교 대상으로 증상의 개선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약을 투여한 플라시보 실험군에서는 13%의 개선효과가 나타나 유산균의 질병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고 최 교수는 밝혔다.
최창환 교수는 “과민성장증후군에서 유산균은 균주에 따라 효과가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임상시험 대상인 프로바이오틱스 복합제(듀오락7)는 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에서 위약에 비해 유의하게 좋은 효과가 있었다”며 “복통, 설사, 변비 등이 주 증상인 과민성장증후군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끼치는 질환으로 프로바이오틱스로 이를 개선할 경우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쎌바이오텍의 전임상실험을 담당한 이현기 박사는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골다공증 전임상 결과 칼슘과 유산균을 같이 투여했을 때 두 성분을 각각 투여했을 때보다 골밀도가 증가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폐경기 골다공증의 증상을 효율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현기 박사는 “당뇨병을 치료하는 아카보스와 병용했을 경우 인슐린을 분비하는 이자섬의 크기가 커졌으며, 공복 시 혈당은 물론 식후 혈당 상승도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토피 개선 실험 결과에 대해서도 이현기 박사는 유산균이 아토피 유발 성분인 면역글로불린E의 양과 IL-4, IL-5의 발생은 억제하고, 반대로 유발을 억제하는 성분은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유산균들은 가톨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 등에서 임상 완료 단계에 있으며, 스페인 종합병원인 인판타 소피아 병원에서도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유산균 관련 연구는 유럽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장내 환경에 미치는 유산균의 기능에 대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된 것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아시아와 유럽 모두에서 아토피와 과민성장증후군 등 유산균이 개선 효과를 보이는 질병의 임상을 완료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쎌바이오텍 측은 기능성을 인정받은 ‘듀오락’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으로 덴마크, 불가리아 등 유산균 종주국은 물론 유럽 18개국에 문화마케팅을 활용한 수출을 진행중이라며, 특히 약국 내 전용 냉장고를 설치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제품 출시 3년 만에 프랑스 시장 5위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유산균, 과민성장증후군 증상 개선 효과 있다
입력 2011-12-13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