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콘택트렌즈’는?

입력 2011-12-09 16:47
일일 렌즈착용시간, 야외활동, 시력 상태 등 렌즈 선택 전 꼼꼼히 따져봐야

[쿠키 건강] ‘콘택트렌즈 춘추전국시대’라 불릴 만큼 최근 다양한 콘택트렌즈(이하 렌즈)가 출시되고 있다. 아름다운 눈매연출을 위한 서클렌즈에서부터 착용과 관리가 용이한 일일 착용 렌즈에 난시교정 기능을 추가한 제품까지 그 종류와 기능도 여러 가지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와 찬바람이 불 때는 안구건조증이 늘어날 수 있어 자신의 직업이나 생활환경, 착용시간 등을 고려해 더욱 똑똑한 렌즈 선택이 필요하다.

박천일 일공공일 안경·콘택트 브랜드 매니저는 “최근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렌즈 중 본인의 눈 상태나 착용 용도보다는 렌즈의 편리성이나 경제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 구입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최근 렌즈 선택 트렌드를 설명했다. 일공공일 안경·콘택트의 도움말로 건조함이 최대의 적이 되는 겨울 시즌에 적합한 렌즈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건강한 렌즈 선택법에 대해 알아본다.

◇하루 10시간 이상 렌즈 착용한다면 ‘산소투과율’ 높은 ‘정기 교체형 렌즈’ 선택해야

매일 출근시간부터 밤늦게 퇴근하는 직장인이나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과 같이 하루 8~10시간 이상 시력교정용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라면 ‘산소투과율’이 높은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자가 수분 공급을 위해 언제나 많은 양의 눈물을 필요로 하는데 우리 눈의 눈물은 한정돼 있는 데다 잦은 렌즈 착용으로 인해 쉽게 눈이 건조해질 수 있어 많은 양의 산소를 통과시키는 렌즈를 고르는 것이 중요한 것. 또한 렌즈를 착용한 눈이 마르면 렌즈 역시 건조해져 예민한 안구에 상처를 낼 수도 있고 시력저하의 문제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이러한 산소투과성은 더욱 중요하다.

특히 요즘같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기구 등의 사용으로 눈이 더욱 건조해진다면 렌즈 중에서도 눈물에 포함한 수분을 적게 필요로 하는 ‘정기 교체형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저함수렌즈의 경우 렌즈가 포함한 수분량이 적어 일일착용 렌즈와 같은 일반 소프트렌즈에 비해 착용감은 떨어질 수 있지만 렌즈 건조로 인한 수축현상을 방지하고 건조한 환경에서도 눈물이 윤활유 역할을 해 쉽게 눈이 건조해지지 않는다. 이러한 정기교체형 렌즈는 아큐브, 바슈롬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어 자신의 눈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야외스포츠 활동, 결혼식 등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원데이 렌즈’로 간편하게

일시적으로 렌즈를 착용해야 할 때는 하루 착용 렌즈로 가볍고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본격적인 겨울이 되면 스키나 스노우보드 등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때 설원에 반사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고글 착용은 필수적. 그러나 기존 안경착용자들은 고글을 쓸 때 시력보완이 이루어지지 않아 불편을 많이 겪을 수 있다. 이럴 때는 하루 착용한 후 제거하는 ‘원데이 렌즈’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렌즈를 착용한 후 고글을 쓰면 불편함 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보관이나 세척이 필요하지 않아 스키장 등에서 활용하기에 편리하다.

결혼식과 같이 특별한 메이크업이나 헤어 연출이 필요한 날에도 기존 착용하던 렌즈나 안경보다는 ‘원데이 렌즈’를 착용하기를 추천한다. 이런 날에는 신랑, 신부는 물론 하객들도 평소보다 좀 더 메이크업이나 헤어에 신경 쓰기 마련이다. 아이섀도우나 마스카라, 파우더 등 가루날림이 있는 화장품이 눈 안에 들어가 렌즈에 닿을 수 있고 헤어스프레이의 화학성분 역시 눈에 들어가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이러한 물질이 렌즈에 묻으면 쉽사리 제거되지 않아 재 착용 시 눈이 시리거나 쉽게 충혈될 수 있다. 단 특별한 이벤트를 앞두고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시험 착용해 내 눈에 맞는 렌즈인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근시? 난시? 내 시력에 따른 기능성 콘택트렌즈로 시력 보완 가능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다 같은 종류의 시력저하 현상은 아니다. 흔히 근시, 난시, 원시 등으로 구분하는 시력저하현상 중 소프트렌즈로 교정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난시’다. 난시란 눈의 각막이 비구면 형태(완전한 구형이 아닌 중심부는 높고 주변부로 갈수록 평탄해지는 모양)로 돼 있어 빛의 굴절이 일정치 않고 사물이 흐리거나 겹쳐 보이는 상태를 일컫는다. 이렇게 흐린 시야로 장시간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이용해 업무를 할 경우 쉽게 눈이 피로하고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고, 심지어 시력저하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난시는 정교한 시력교정이 필요해 일반 근시용 일일 착용 렌즈로는 세밀한 교정이 어려웠지만 최근 난시교정용 원데이 착용 렌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간편하고 위생적인 시력 보완이 가능해졌다.

특히 내 눈이 난시인지, 근시인지 정보를 얻고자 할 때는 인터넷 등에 떠도는 시력과 관련한 무분별한 정보보다는 안과 전문의 또는 전문 안경사를 통한 정확한 검안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