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한 번 바꿔볼까” 직장인 관상 성형 인기

입력 2011-12-09 07:31
[쿠키 건강] #직장인 김연숙(27)씨는 최근 한 성형외과를 방문했다. 그는 나이에 비해 유독 깊은 팔자주름과 처진 입꼬리가 두드러져 관상학적으로 궁핍해 보이고 재물이 새어 나가는 관상이라는 점술인의 말을 듣고 성형수술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급증하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 일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좋은 관상을 갖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바꾸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원진 원진성형외과 대표원장은 “근래 경제상황이 나빠지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작은 것에서도 행운을 찾으려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원진성형외과에 따르면 특히 관상을 바꾸기 위해 내원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관운을 부여한다는 긴 눈을 선호해 앞트임이나 뒷트임 수술은 물론 눈 좌우의 대칭을 맞추기 위한 눈매교정술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일부는 오뚝한 콧날과 정면에서 콧구멍이 보이지 않는 코가 큰 재물을 준다고 해 보형물 삽입수술과 코끝 연장술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말년으로 갈수록 운세가 점점 상승한다고 해서 두드러진 광대뼈와 각진 턱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안면윤곽술 또는 양악수술을 해 달걀형 얼굴 만들기를 시도하는 직장인들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박 원장은 “관상이라는 것이 어디까지나 확증되지 않은 미신인 만큼 점술가의 평가에 따른 성형수술의 시도보다는 계획에서부터 회복에 이르기까지 신뢰할 수 있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