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면역력 약한 아이들이 쉽게 질병에 노출되는 계절, 겨울이 돌아왔다. 기본적으로 겨울철 아이들이 흔히 달고 사는 질병들이 있다. 피부 건조증, 코 막힘, 편도선 붓기 등이 바로 그것. 집안 청결, 환기, 적정 온도 유지에만 신경 써 줘도 겨울철 유행 질병으로부터 아이를 해방시킬 수 있다. 각 질병에 따라 지켜야 할 생활 수칙과 겨울철 아이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인 육아 원칙을 알아 보자.
◇건조한 겨울에도 촉촉한 아기 피부 사수하기
겨울철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은 보습제를 바르고 발라도 건조해지는 아기 피부다. 목욕을 너무 자주 시키면 피부 건조증이 심화될 수 있다. 일주일에 2~3번이 적당하고 되도록이면 시간이 길지 않게 5~10분 안에 끝내도록 한다. 또한 물의 온도가 너무 뜨거우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으니 38도 정도로 맞춰 목욕 시키는 것이 좋다. 클렌저를 사용할 때 타월, 때밀이 등은 절대 사용을 삼간다. 작은 마찰에도 아기 피부는 자극이 되기 때문. 엄마 손에 덜어 거품을 낸 후 아기 몸에 문질러 주는 것이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목욕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 3분 이내에 보습제, 오일 등을 충분히 발라줘야 피부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우리 아이 코막힘이 뻥
겨울에는 특히 콧물과 코막힘 증상을 달고 사는 아이들이 많다. 콧물이 흐르는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될 시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코가 막히면 자연스레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코에서 걸러내 주는 미세먼지, 세균 등이 체내로 바로 흡입돼 면역력을 떨어트리게 된다. 코 마사지를 해 주면 코막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엄지와 검지로 콧잔등을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콧방울 바로 옆 부분을 지그시 눌러 주면 림프액 흐름이 원활해져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코막힘이 심할 때는 콧속 습도를 높여 주면 한결 숨을 쉬기 편해진다. 따뜻한 스팀 타월을 코에 대거나 뜨거운 물을 틀어 놓은 욕실에 들어 갔다 나오는 것도 막힌 코를 뚫어주는 방법 중 하나. 또한 잦은 코막힘 증상은 주로 집 먼지 진드기 등 집안 환경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이 원인이 되니 청결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편도선 자주 붓는 아이, 먹거리 조절
겨울철에는 움직임이 적고 실내 활동이 많아져 면역력이 약화되고 이로 인해 각종 세균에 의한 질병에 걸리기 쉽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편도선염이다. 이는 편도선이 붓고 고열을 유발하며 입 안이 붓기도 하여 먹고 삼키는 데 고통이 따르는 고약한 질병이다. 편도선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므로 실내 온도는 22~23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편도선염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인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 바이러스의 주 감염 통로인 손을 자주 씻고 외출 후에는 꼭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인다. 음식은 딱딱하고 삼키기 힘든 것은 지양하고 편도선이 붓기 시작하면 미음, 죽을 먹이도록 하고 너무 뜨겁게 먹이지 않는다. 열이 심할 때는 우유, 아이스크림 등을 먹이는 것도 병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궁합이 좋은 도라지와 배를 즙으로 만들어 주기적으로 복용하면 편도선뿐만 아니라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고 장기적으로 체력을 증진하는 데 좋다. 배의 단맛 덕분에 아이가 먹기에도 어려움이 없다. 도라지는 위와 심장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심한 기침, 가래, 염증을 없애며 통증을 가라 앉히며 배는 가래를 삭이며 폐에 윤기를 주는 등의 효과가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겨울이 괴로운 아이들, 이렇게 지켜주세요”
입력 2011-12-08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