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 의약품사고 예방 교재 ‘튼튼이는 약박사’ 배포

입력 2011-12-07 17:37

[쿠키 건강] 서울시는 7일 어린이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의약품 안전사고 예방과 어린이들의 올바른 의약품 사용 습관을 형성시키기 위해 어린이용 의약품 안전사용 교재 ‘튼튼이는 약박사’ 책자를 제작·배포했다.

이 책자는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올바른 의약품 보관 습관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서울시 측은 어린이들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능력을 기르고 가정내 의약품 관리 주체인 주부들에 대한 교육·홍보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재에는 ▲약은 무엇일까? ▲약은 어떻게 우리를 낫게 할까? ▲약은 언제 사용할까? ▲약의 몸속 여행 ▲약을 약상자에 ▲약 먹는 법 ▲약의 두 얼굴 ▲약 어떻게 버려야 할까? 등 등의 내용이 수록됐으며, 스티커 접착활동·퀴즈풀이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연습 문제집 형태로 제작됐다.

또 책자에는 어른들과 아이가 함께 보는 내용도 담았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보는 내용에서는 야간이나 휴일에 문을 여는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찾을 때, 응급처치상담이 필요할 때 1339를 이용할 수 있고, 휴대폰으로 전화거는 방법 등에 대한 의약관련 안전상식이 수록됐다.

실제 지난 2005년 한국소비자원의 ‘의약품의 가정내 보관 및 안전사용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중독사례의 37.8%가 의약품인 것으로 나타낫다. 또 서울·경기 등 수도권 소재 100가구를 대상으로 의약품의 보관 장소 실태를 점검한 결과, 어린이들이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의약품을 보관하고 있는 가구가 72%(72가구)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의약품은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도록 교육받았으나, 대부분의 집에서 약 먹는 시간을 잊지 않기 위해 식탁이나 거실탁자 등에 보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약을 구별하기 위해 넣은 색소 때문에 알록달록 예쁜색을 내는 약들의 경우 어린이들이 자칫 예쁜 과자나 초콜릿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모현희 서울시 보건정책과장은 “어린이들은 예측하기 힘든 호기심, 모방심리가 있어 어릴적부터 가정과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반복적으로 의약품 안전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면서 “어린이 의약품 교재는 가정에서 의약품을 주로 관리하는 주부들에게 다시한번 교육, 홍보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를 통해 ‘튼튼이는 약박사’ 책자를 배포하고, 서울시 e-book(http://ebook.seoul.go.kr)에서도 관련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자는 각 보건소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 안전교육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