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찬바람, 내피부 떨고 있니?

입력 2011-12-07 16:20

[쿠키 건강] 본격적인 겨울 레포츠 시즌이 시작됐다.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는 빠른 스피드가 주는 짜릿한 스릴 때문에 해마다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스키장을 찾기 전 주의사항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스키장에서는 찬바람 속에 오랜 시간 있기 때문에 피부는 극도로 건조해지고 자극을 받기 쉽다. 또한 피부의 수분을 뺏아가는 찬바람과 눈에 반사된 자외선은 피부에 각질을 일으키고 주름과 기미를 생성시키기도 한다. 이에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을 통해 스키타기 전 필요한 건강지침을 살펴보자.

◇스키 전 자외선차단제, SPF30이상 꼭 발라야= 스키장에서 피부관리에 소홀할 경우 피부는 순식간에 건조해지고 얼굴엔 고글자국이 선명하게 남을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겨울철 스포츠 시, 더욱 꼼꼼한 자외선 차단은 필수다. 피부에 유분이 많이 분비되는 여름철 사용했던 가벼운 제형의 제품보다는 두껍게 발리고 차단력도 높은 밤이나 크림 타입의 차단지수가 SPF30이상되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파우더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덧발라 주는 것도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물론 자외선 차단제만으로 안심할 수는 없다. UV코팅이 되어있는 고글과 모자, 마스크 등의 착용으로 피부를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 좋다.

◇스키 후 자극받은 피부 잘 진정시켜야= 스키를 타고 난 후 얼굴이 건조해져 많이 당긴다면 스팀타월을 해준다. 젖은 타올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거나 팔팔 끓인 물에 적셔 짠 후 얼굴에 덮는다. 모공이 열려 피부 속 노폐물이 배출되고 메마른 피부에 수분을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해 얼굴이 화끈거린다면 솜에 화장수를 적셔 냉장고에서 차게 한 뒤 얼굴에 올려주면 냉찜질 효과가 있다.

찬 우유나 오이를 갈아 이용해도 좋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메이크업을 진하게 한 여성의 경우 클렌징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 우선 스팀타월을 이용해 얼굴 피부를 진정시킨 후 전문 클렌징 제품을 이용해 피부자극을 최소화한다. 또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비누 세안을 피하고 최소 2일간은 각질 제거제와 스크럽제 등의 사용도 피한다. 눈가와 입가 등 피부가 얇고 연약한 부위에는 수분 에센스 1~2방울과 영양 크림을 섞어 2분 정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스키 후 소위 ‘얼굴이 뒤집어졌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피부 문제가 심각할 경우 무리한 자가 치료보다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칫 이런 상태에서 상처라도 입으면 큰 흉터가 될 수 있으므로 함부로 피부 스케일링이나 마사지를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미네랄이 풍부한 해초를 이용한 ‘해초필링’과 ‘해초 스케일링’도 거칠고 생기 없는 피부외층을 벗겨 아래쪽의 부드럽고 젋은 피부가 드러나게 하면서 기미 등의 잡티는 없애줘 피부색을 고르게 해준다.

◇모발손상과 강추위 속 동상 주의= 스키장의 찬 바람과 건조한 공기, 자외선은 얼굴피부는 물론 머리카락에도 심한 자극과 손상을 준다. 스키 전에는 반드시 모발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스키 중에는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모발의 건조와 그을림을 예방하도록 한다.

스키와 보드를 즐기고 나면 두피와 모발에 자극이 적은 샴푸와 컨디셔닝을 사용해 노폐물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한다.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은 머리카락의 탄력과 수분을 떨어뜨리므로 강력한 보습효과를 가진 마스크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보습관리를 해주는 것도 좋다.

하루 종일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면 추위에 노출된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 등이 동상에 걸리기 쉽다. 스키장에서는 반드시 두꺼운 양말과 장갑, 귀마개 등을 착용해 보온에 신경쓴다. 또 양말이나 내의, 방한복이 젖거나 땀에 찼을 경우 갈아입는 것이 좋다. 2~3시간 간격으로 휴게실로 들어가 신발을 벗고 발가락을 움직여주고 손으로 주물러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단 동상에 걸리면 즉시 비바람과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 젖은 옷, 양말, 신발 등을 벗기고 깨끗한 천으로 감싸준다. 중증일 경우 즉시 병원으로 옮기도록 하고 여의치 않다면 40도 정도의 물에 20~30분 간 담가 따뜻하게 해준다.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를 녹이기는커녕 환부를 더 악화시키거나 화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가벼운 동상이라도 계속 가렵고 힘들다면 피부과를 찾아 치료받도록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