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터넷사이트 판매 건강표방서 유행성분 검출

입력 2011-12-07 15:22
식약청 18개 제품 검사결과 14개 제품서 실데나필류, 요힘빈 등 검출… 사용주의 당부

[쿠키 건강] 해외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상당수 건강표방 제품에서 인체에 해로운 유해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외 인터넷사이트에서 성기능 개선, 다이어트, 근육강화 등의 효과를 표방하면서 판매되는 37개 제품을 지난 11월 한 달간 검사한 결과, 14개 제품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 등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인터넷사이트에서 판매되는 19개 제품은 모두 적합했지만, 해외 인터넷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18개 제품 중 14개 제품에서는 실데나필, 요힘빈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 검출됐다.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7개 제품에서 실데나필류가 캡슐(포) 당 11㎎에서 최대 150㎎ 검출됐으며, 1개 제품에서는 1정 당 2㎎의 이카린이 각각 나왔다. 또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1개 제품에서 데스메틸시부트라민이 캡슐 당 23㎎, 1개 제품에서는 캡슐당 센노사이드A 4㎎, 센노사이드B 7㎎이 각각 검출됐다. 아울러 근육강화를 표방한 4개 제품에서 캡슐(정, 240㎖)당 요힘빈이 최소 0.03㎎에서 최대 5㎎까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이들 제품을 판매하는 인터넷사이트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속 차단 요청하고 관세청에도 휴대 반입 또는 국제우편 등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해외 인터넷사이트에서 판매되는 불법 제품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만큼 구입하지 말고 무분별하게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불법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 및 수거·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청에 따르면 해외사이트 판매제품 가운데 09년 09년 55건 중 13건(24%), 10년 121건 중 45건(37%), 11년 117건 중 64건(55%)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