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홍역’ 비상, 해외 여행자 ‘감염병’ 주의보

입력 2011-12-07 11:11
[쿠키 건강] 최근 유럽 지역에서는 홍역이, 아프리카에서는 황열이 유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당분간 우리나라 국민들도 해외 여행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유럽 지역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세네갈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황열 환자가 발생했다는 WHO 보고에 따라 이들 지역으로 여행하는 국민들에게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가지 프랑스 등 유럽지역 36개국에서 2만7000여 명이 홍역에 걸렸으며 이 가운데 9명이 죽고 7300여 명이 치료 중이다. 또한 아프리카 우간다, 코트디부아르, 시에라리온, 세네갈에서 황열 환자가 발생했다.

이미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의 선진국을 포함한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유행발생이 지속되고 있으며 홍역이 퇴치된 국가에서는 해외 유입사례가 주요 감염원이 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로 유럽이 손꼽히는 만큼 여행자들은 감염병 예방에 걸리지 않도록 유념해야 할 것이다.

홍역은 비말, 비·인두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으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발진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예방접종을 통하여 예방가능하다. 이에 따라 유럽 여행객들은 여행 전 홍역 예방접종을 2회 실시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황열은 황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 근육통, 두통, 오한, 식욕부진,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인다. 황열 위험국가 여행객들은 여행 최소 10일 전에 황열 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황열 위험국가 및 예방접종기관은 해외여행 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유럽이나 아프리카 지역 여행 중에 발열이 있었거나 입국 시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 국립검역소 검역관에 신고를 하고 귀가 후에는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