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환우회·적십자사, 예비 헌혈자 대상 헌혈에듀케이션 개최

입력 2011-12-07 09:02
[쿠키 건강] 한국백혈병환우회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예비헌혈자를 대상으로 지난 6일 서울오류남초등학교에서 헌혈에듀케이션을 진행했다. 헌혈에듀케이션(Blood Donation Education)은 사회적 공인이 예비헌혈자를 대상으로 일일 헌혈교사가 돼 헌혈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의 혈액사업은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지난 10월에는 혈액이 부족해 환자 가족이 직접 혈액을 구하러 뛰어다니는 일도 있었다. 혈액의 적정 보유량은 5일 분이지만, O형은 한때 0.9일분만 남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일이 매해 반복되었기 때문에 백혈병환우회와 대한적십자사는 예비 헌혈자를 대상으로 꾸준한 헌혈교육을 실시하는데 뜻을 함께 했다.

이날 일일교사는 백혈병환우회 홍보대사인 서단비씨가 담당했다. 서단비씨는 “초등학생들의 헌혈 지식에 놀랐다”며, “이미 많은 학생들이 헌혈에 대해 알고 있는 만큼, 오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헌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회인으로 자라나주길 바란다. 뿌듯하고 뜻 깊은 하루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교육의 핵심은 3가지로 압축된다. ‘건강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대가없이’ 하는 것이 헌혈의 기본이라는 것을 예비 헌혈자들에게 알려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백혈병환우회 안기종 대표는 “헌혈에듀케이션은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뿐 아니라, 예비 헌혈자들이 헌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며 “학생들이 자발적 헌혈문화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서울오류남초등학교 박민주(11)학생은 “재미있는 수업이었어요. 헌혈한 피가 어떻게 쓰이는지 알게 되니까 헌혈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백혈병환우회와 대한적십자사는 장기적으로 10년을 내다보며 예비 헌혈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위와 같은 교육을 꾸준히 해가기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