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대상 검토에서 별 차이없어
[쿠키 건강] 아침이나 간식, 저녁 식후 디저트 등으로 많이 사용되는 요구르트. 정장(整腸)작용을 기대하고 먹는 사람도 많지만 실제로는 별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 나탄 맥널티(Nathan McNulty) 교수는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검토에서 요구르트가 장내세균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요구르트는 장내세균에 작용하며 장내 환경을 정비해 주기 때문에 설사와 변비에 효과적이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요구르트 효과는 어디까지나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일 뿐 실제는 장내환경을 만드는 주된 역할은 장내세균의 다양성이다.
즉 장내환경의 개인차, 장내환경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 등에 좌우되는 만큼 엄격하게 조절된 실험을 실시하기는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맥널티 교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 실험에서는 일란성 쌍둥이를, 쥐 실험에서는 무균 쥐를 이용해 요구르트가 장내세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구체적으로는 성인 여성의 일란성 쌍둥이 7쌍 중 한쪽에 5종류의 유산균이 든 시판 요구르트를 1일 2회, 7주간에 걸쳐 먹도록 했다.
그리고 같은 기간, 그리고 그 전후로 4주간 정기적으로 채취한 대변에 든 장내세균의 종류와 어떤 유전자가 세균 속에서 활성화되는지를 검토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장내세균의 종류와 그 비율, 활성화되는 유전자의 종류와 양 모두 요구르트 섭취 유무에 의한 차이는 쌍둥이 사이에 나타나지 않았다.
맥널티 교수는 무균 쥐의 장속에 15종류의 사람 장내세균만을 인위적으로 정착시킨 후 활동에 미치는 요구르트의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사람에서 검토한 결과와 마찬가지로 장내세균의 종간(種間) 비율에 요구르트 섭취의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활성된 유전자에 대해서는 약간이지만 차이를 보였다. 당을 분해하는 효소군의 유전자가 요구르트에 의해 활성화된 것이다.
교수는 "이 약간의 차이가 요구르트가 장내세균에 미치는 효과의 전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요구르트에 지나치게 기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람 대상 검토에서는 실험례가 7명으로 너무 적고, 쥐실험의 경우 장내 환경이 사람과 쥐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결론을 내리기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요구르트 장내세균에 영향 미미” 美 연구
입력 2011-12-07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