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의협회장, 보험공단 1인 시위 “정치적 압력 안돼”

입력 2011-12-06 11:22

[쿠키 건강] 경만호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5일 오전 11시 30분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 앞에서 경 회장이 청구한 건보통합 헌법소원에 대한 정치권 등 외부의 압력을 막기 위한 1인 시위를 펼쳤다.

경 회장은 “위헌 소청에 대한 판결을 앞두고 본질과 상관없는 정치권의 의도적인 왜곡 움직임에 대응해 국민들에게 현 건강보험이 지닌 문제점의 본질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같은 시각 경실련, 공단 사보노조 등과 함께 건강보험 분리 및 의료 민영화 앞당기기를 위한 인사라며 김종대 이사장 퇴진 및 FTA 반대 입장을 밝히는 1인 시위를 벌이는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정 최고위원은 경 회장과 조우하자 “의협 회장이 이명박 정권의 의료민영화 도입, 건강보험 분리에 김종대 이사장과 함께 앞장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 이에 경 회장은 “헌법소원 판결에 정치권이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응수했다.

경 회장은 “헌법소원은 정 의원 등이 우려하는 의료 민영화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현재 건강보험제도에 보험자 가입자, 공급자 누가 만족하느냐?”고 묻고 “부실한 건강보험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도록 건강보험의 새 판을 한번 짜보자는 것인데 정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의협은 건보통합과 관련한 헌법소원 판결에 대비해 ‘헌법소원 특위(가칭)’를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