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학회, 연평도 주민 대상 사랑의 인술 펼쳐

입력 2011-12-06 08:31

[쿠키 건강] 대한정형외과학회(이사장 손원용·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인천시 연평도 주민들을 찾아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 활동은 지난해 갑작스런 북한군의 포격으로 지난 1년여간 생활의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마련됐다. 의료봉사에는 손원용 이사장을 비롯해 양규현 교수, 김강일 교수 등 대학병원, 개원의, 간호사 15명의 의료진이 참여해 60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의료봉사단은 무릎관절염 진단을 통해 관절염 초기 증상이 있는 56명에게 처방을 내렸으며, 관절염 말기 증상으로 심한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4명의 주민에게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무료로 시술해주기로 약속했다.

무료 진료를 받은 연평도 주민 김모씨(여·75)는 “6년 동안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해왔는데, 연평도는 부족한 의료시설 때문에 다리가 아파도 치료 받기가 불편했다”면서 “이번 무료 진료 기회를 통해 치료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햇다.

손원용 이사장은 “많은 환자들이 1년 전 포격 당시의 상황에 대해 심리적으로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어업에 종사하면서 손, 무릎 등에 관절염이 심한 분들이 많았다”며 “의료 혜택을 받기 힘든 상황에서 포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일회성 봉사가 아닌 지속적인 의료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정형외과학회는 대국민 봉사활동으로 매년 6월 셋째주를 관절염, 골다공증의 날로 지정해 전국의 모든 병의원에서 관절염, 골다공증에 대한 자료를 배포하고 강의를 통해 골절 등과 같은 합병증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