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들 복지부에 뿔났다…전공의 책정 정원 놓고 이견

입력 2011-12-05 15:15
[쿠키 건강]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가 보건복지부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발표한 치과의사 전공의 책정 정원이 당초 치협의 제시안 보다 16명이나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5일 치협에 따르면 치과의사전문의제도운영위원회는 최근 3차례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2011년 311명에 비해 레지던트 정원이 4명 늘어난 315명을 확정, 복지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사전협의를 하지 않는 등 치협안을 무시, 무려 16명이나 많은 331명의 레지던트 정원을 확정해 통보해 왔다.

이에 치협은 복지부에 “치과 의료계를 대표하는 치협을 정책 파트너로 인정치 않고 무시하는 처사”라며, “치과 의료계 내부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치협의 치과의사 전공의 배정안을 그대로 존중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만약 복지부의 공식적 답변이 없을 경우 치협내 ‘치과의사전문의제도운영위원회’를 해체하고 복지부가 위탁한 치과의사 전공의 정원 책정을 위한 자료조사 업무 등을 복지부에 반납하겠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치협은 항의 공문을 통해 ▲과목별 균형발전을 위한 기초의학과목배려가 전무하고 ▲ 보철, 교정과 등 수련치과병원들의 경영수익 창출 위주의 과목으로 증원 했으며 ▲‘균형배치’, ‘진료실적 우수’라는 증원이유를 들고도 명확한 기준 없이 임의로 책정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