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보충제·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얼마나 먹나 했더니…

입력 2011-12-06 07:55
[쿠키 건강]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영양제나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이하 건식)들을 챙겨먹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건식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건식을 복용하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 73.9%에 이르렀다. 작년 같은 조사(53.1%)에 비해 20.8%나 상승한 결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건식을 섭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건식을 복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대부분 건강 유지 및 증진의 목적(88.5%, 중복응답)을 꼽았다. 섭취 시 심리적인 안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32%)도 큰 이유였으며, 가족 등 주변 권유(30.1%)로 복용한다는 응답도 많은 편이었다. 반면 너무 비싼 가격(42.1%, 중복응답)과 효능에 대한 불신(36.8%)은 건식을 복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였다. 또한 스스로가 건강하다고 생각하거나(29.2%), 하루 3끼 밥이 보약(25.8%)이기 때문에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들도 많았다. 소비자들이 현재 복용하고 있는 건식은 주로 영양보충용 제품(72.6%, 중복응답)이나 홍삼 제품(54.5%)이었다. 각 건식별 효능 평가에서는 홍삼(65.5%)과 인삼(62.5%)에 대한 평가가 가장 좋았다. 유산균 함유 제품(61.2%)과 매실추출물 제품(60.8%), 영양 보충용 제품(50.6%)이 그 뒤를 이었다.

◇건식 복용, 질병치료보다 건강유지 인식 강해

전체 83.8%는 건식이 질병치료보다는 건강유지를 위한 식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2010년(74.1%)에 비해서 더 높아진 결과다. 또한 건식의 섭취가 건강을 지키고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64.4%), 꾸준한 섭취를 통해 중대 질병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55.1%)고 바라보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건식의 계속적인 복용으로 질병치료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7%에 그쳤다. 건식이 치료보다는 건강유지와 심리적 안정, 질병예방이라는 ‘보조적’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건식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36.6%)과 효능을 입증할 수 있다는 응답(36.9%)이 낮았으며, 건식을 꼭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식도 34.8%로 적은 편이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들이 건식이 꼭 필요하다고 바라보는 연령 대는 40대(48.3%, 중복응답) 또는 50대(50.4%)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