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수능을 마친 수험생 박모(19)양은 학창시절 주걱턱으로 인해 늘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부모님과 상의 후 대학생이 되기 전 주걱턱을 교정하는 양악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것. 수술 후 회복이나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기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수능이 끝나고 대학교 입학 전 공백기간을 통해 받고자 한 것이다.
이처럼 수험생이라는 이유로 미뤘던 일 중 하나가 바로 외모 가꾸기일 것이다. 최근에는 외모가 사회적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 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을 가꾸려고 하는 고3 수험생들은 수능 후 ‘성형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수능 후 첫 ‘성형수술’에 대해 알아보는 수험생들. 특히 인터넷 등에서는 각종 무분별한 정보들이 난무하는데, 이럴 때 일수록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가 필요하다.
◇얼굴뼈 다루는 수술, 수술 전 성장기 끝났는지 꼭 확인= 최근에는 눈, 코 등 부위별 아름다움은 물론 작고 입체적인 V라인 얼굴이 선호되고 있다. 이에 수험생들은 수능 후 쌍꺼풀, 코성형 뿐만 아니라 양악수술에 대해 관심 갖기도 한다.
특히 수험생이라면 수험기간 내내 책상에 엎드려 자고 턱을 괴고, 다리를 꼬고 앉는 등의 잘못된 자세가 장기화될 경우 얼굴의 비대칭을 유발해 턱관절 장애 및 안면골격 변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고3 수험생들이 많다. 턱의 기능적인 문제는 물론, 외형적인 문제까지 개선하는 양악수술은 무엇보다 수술 시기가 중요하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성형수술 중 특히 안면윤곽술 등 얼굴뼈를 다루는 수술은 가능한 한 뼈 성장이 끝나고 이뤄지는 것이 좋다”며 “성장이 덜 끝난 상태에서 수술을 하게 되면 계속 얼굴뼈가 자라며 변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남자는 19세 여자는 17세 이후에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성형외과 선택, 전문의인지 안전시스템 확보한 병원인지 꼼꼼히 따져야= 가족과의 충분한 상의를 통해 수술을 결정했다면 그 후 병원선택 또한 중요하다. 특히 얼굴뼈를 다루는 양악수술은 성형외과와 구강악안면외과와의 협진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협진시스템이 가능한 병원인지, 해당수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인지 확인해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병원의 의료진이 전문의인가 확인해 보는 방법 중 하나는 병원의 간판을 살펴보는 것이다. 병원 간판에 ‘진료과목’이라는 말이 없이 ‘△△△성형외과의원’처럼 앞에 성형외과 상호가 오는 경우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이다. 반면‘△△△클리닉 진료과목 성형외과’처럼 표기돼 있는 경우에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시술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한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안전시스템을 확보한 병원인지 확인해보는 일 역시 중요하다. 특히 전신마취의 수술일 경우는 더욱 꼼꼼한 확인이 필수다. 양악수술을 비롯한 안면윤곽수술 등은 모두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이다. 이럴 경우 안전사고에 대비해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전문병원인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마취과 의료진들이 상주하지 않을 때에는 만약의 비상시 응급환자가 발생해도 곧바로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상욱 원장은 “수능 후 성형수술을 계획하는 많은 수험생들은 하루 빨리 외모를 개선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성형수술이라도 성급하게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무엇보다 성형수술을 하려는 목적과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고 주위의 성형이야기에 현혹되어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수험생 첫 얼굴뼈 성형, 성장판 꼭 확인해야
입력 2011-12-01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