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中 분유시장 본격 진출

[쿠키 건강] 남양유업이 중국 분유시장 본격 진출한다. 중국 분유시장은 세계 최대시장이어서 매출 증대 및 국산 제품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1일 남양유업은 중국 현지 유통에이전시인 항주한양무역유한공사와 분유 150만 캔(300억 원 상당)을 수출하는데 합의했다. 남양유업의 김웅 대표와 항주한양무역유한공사의 엽군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양유업 본사에서 MOU를 체결했다.

남양유업은 이번 수출 MOU를 통해 우선 내년 1월 초도물량인 분유 20만 캔을 시작으로 1년 간 총 150만 캔을 수출할 예정이며 향후 수출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해 대만의 유통에이전시인 화풍무역과도 250만 캔 분량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던 남양유업은 이번에 중국 본토의 항주한양무역유한공사와 MOU를 체결함으로써 중화권에서 확실한 시장입지를 다지고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중국의 분유 시장은 년 간 4조 원을 넘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3200억원 가량인 국내 분유시장의 12배에 달하며 매년 10%이상의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간 유통 상의 횡포가 심해 판매 네트워크 구축이 어렵고 중국 정부의 자국 제품 장려책으로 수입 브랜드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많아 그간 국내 분유업체들은 중국시장보다는 동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해 왔다.

남양유업은 중국 내에서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항주한양무역유한공사와의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에보트, 네슬레 등 세계적 기업과 정면 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남양유업은 현지에 영업사원을 파견,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 250여개 중 1인당 GDP가 3000달러를 넘어서는 34개 도시를 핵심 타깃으로 삼아 2012년 말까지 판로 개척을 완료할 예정이며, 중국 내 지사의 설립도 검토 중이다.

중국 현지에서 온,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도 병행한다. 중국 유아 잡지, 전광판 등을 이용한 광고 활동은 물론 제품 전시회, 박람회 등의 개최도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어 홈페이지도 개설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