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외래환자 6만5396명, 총 입원환자 3355명 진료, 백내장 등 안과 질환 수술 4273명 달성. 지난해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센터장 김현승, 안과 교수)가 달성한 진료실적이다.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는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7명의 안과 교수진과 4명의 전임의들이 환자 진료에 나선다. 대표적인 진료분야는 백내장, 녹내장, 각막혼탁이나 결막염 등의 외안부 질환과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질환, 사시와 저시력 등의 소아안과질환, 안구 주변 기형이나 안와골절 등을 치료하는 안성형 분야 등이다.
◇‘안과’하면 성모병원, 국내 최초 각막이식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의 역사는 무려 50여 년전으로 거슬러간다. 김현승 센터장은 “명동에 있던 성모병원에서 처음 안과학 교실이 창설된 것이 그 시작”이라며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에서 이뤄지는 안질환 치료는 단지 병을 낫게 하는 것이 아닌 빛을 보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빛을 보게한다는 일환으로 1966년 성모병원 안과는 국내 최초로 각막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또 1967년 이후 가톨릭중앙의료원 안은행에서 2010년까지 총 4200건 이상의 각막이식을 시행했으며, 최근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높은 성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흔히 ‘안과하면 성모병원 안과’라는 말의 시초도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축적된 진료 노하우를 이어 2003년 7월 새롭게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가 환자 진료를 시작했다. 김현승 센터장은 “특화된 안센터로 환자들에게 다가가고, 코디네이터 제도 도입으로 환자들과 의료진 사이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해 주는 등 최상의 진료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며 “환자들에게 대한 사랑을 최우선으로 진료에 나서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환자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강점이다. 또 1966년 각막이식 이후에도 끊임없이 진료와 연구에 몰두했던 의료진들의 노력이 또 다른 경쟁력의 원천이다.
김 센터장은 “1980년대 이후 외국에 비해 낙후돼 있던 백내장, 굴절수술 분야에서 선배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내며 환자들에게 큰 믿음을 줬다”면서 “현재도 이런 전통을 이어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는 인적자원의 경쟁력 강화와 임상과 연구, 교육에서의 최고를 추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원스톱 진료서비스 구축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만의 특화 전략은 큰 병원 안에 또 하나의 독립된 병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안센터는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동선 최소화, 중복치료 질환 원스톱 진료, 초진환자의 당일진료 시스템을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2003년 안과를 안센터로 확대 개편하면서 구축됐으며, 접수, 검사, 수납장소 등 일반행정 공간과 안경점 등을 한 공간에 모아놓는 인테리어 작업도 병행됐다. 이와 함께 개원의들과 진료 연계 시스템을 강화해 의뢰된 환자의 당일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김현승 센터장은 “환자들이 종합병원에만 오면 너무 기다리고 검사한다고 며칠 후에 다시 와야 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는다”며 “이러한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이 원스톱 서비스라며, 가능한 모든 환자들이 당일 방문해 당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는 또 하나의 수술 기록을 세웠다. 지난 달 7일 김현승 센터장의 집도로 병원 개원 이래 최고령 백내장 환자인 100세의 양안 시력 저하 환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사진 참조)
안센터는 또 현재 진행중인 여의도성모병원 전체 리모델링를 통해 보다 쾌적하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안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고급화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원스톱 서비스와 함께 안과라는 특성화 센터를 중심으로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진이 최고의 진료와 치료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는 것이 여의도성모병원 안과의 최우선 목표”라고 힘줘 말한 김현승 센터장은 환자가 기다리는 수술실로 발길을 옮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