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시기다. 바이러스는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에도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겨울철 바이러스는 잦은 실내생활, 운동부족, 면역력 저하 때문에 급속하게 전염이 될 수 있고, 노약자나 어린아이의 경우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바이러스는 시기에 따라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종류가 달라질 뿐 겨울이라고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식중독에서부터 독감, 장염까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원석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겨울철 바이러스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겨울철 식중독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로, 이 바이러스들은 식중독과 장염을 일으킨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서부터 봄까지 유행하는 장염 바이러스다. 겨울철 장염과 식중독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비누나 알코올 등으로도 제거되지 않는 생존력이 강한 바이러스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인 설사증상으로 지나칠 수 있지만 면연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증상이 보다 심해 또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겨울철(12월~2월) 식중독이 연평균 57건 발생했으며, 이중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발생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타바이러스는 분변을 통해 입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다. 전염력이 매우 강해 적은 양의 바이러스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무엇이든 입에 집어넣는 아이들의 습성 상 전파 속도는 매우 빠르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며칠간 발열,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심한 설사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탈수증상이 심해져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면서 “치료시 수분손실을 막고 전해질을 공급해주어야 하며, 극히 일부의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성인에게서 이 바아러스들은 식중독으로 이어지지만, 유아에게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이 따로 있지 않지만, 로타바이러스는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또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을 막기 위해선 손 씻기 등의 기본적인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하며, 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고 아이들의 손을 많이 닿는 장난감이나 우유병은 자주 살균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독감 바이러스, 고위험자는 예방주사 필수
겨울철에 바이러스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독감과 감기다.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및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감기는 그 증세가 심하지 않을 수 있지만 독감의 경우는 사망까지 가져 올 수 있는 합병증을 일으킴으로 백신주사를 맞아 미리 예방해야 한다. 보통 독감 예방주사는 10~12월에 접종할 것을 권장하지만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만성질환자, 영유아, 고령자에게는 유행 시기이라도 백신을 접종 받아도 된다.
신종플루나 계절성 독감에 걸렸다 하더라도 감염 초기에 진단하여 적절히 치료 받는다면 심한 질환으로 진행되지 않고 치유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원인 불분명한 고열이 방생하거나 기침, 목 아픔, 콧물, 코막힘, 근육통과 같은 증세가 동시에 여럿이 발생한다면 지체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최원석 교수는 “호흡기 전파를 막기 위해 주로 마스크를 사용하게 되고, 그 외에 손을 통해 호흡기 또는 결막으로 침투 할 수 있으므로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게 하고,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역력 높여서 병 이긴다
바이러스성 질병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성 질환의 감염이 호흡기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스크를 사용하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하며, 손 씻기를 철저하게 해줘야 한다.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도록 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비누보다는 액체용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물로 손 씻기가 어려울 경우 알코올이 함유된 손소독제를 사용할 수 있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에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며, 이때에도 휴지를 버린 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기침할 때 입을 휴지나 손수건으로 가리고 하고, 코를 풀 때에도 다른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하고 휴지를 잘 버리는 등의 공중 예절을 가르치고 준수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흡연과 음주를 줄여야 하며, 생활리듬을 깨뜨리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안정을 취하고 주기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길러야 한다. 최원석 교수는 “특히 바이러스 질환은 면역력이 저하 됐을 때 침투하기 쉬우므로, 평소 건강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추운 날씨이니 만큼 실외 운동보다는 실내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1시간 씩 해주면 바이러스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도움말=최원석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겨울 추위타고 몰려오는 바이러스 질환, 예방법은?
입력 2011-12-01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