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 건립···대규모 국가격리시설

입력 2011-11-30 16:34

[쿠키 건강] 앞으로 사스나 신종플루 등 법정감염병이 성행할 때 입국 여행객중 의심사례자를 격리해 대기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격리시설’이 마련된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30일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국가격리시설인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를 건립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준공되는‘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는 전세계적인 신종플루 유행시기에 공항 검역업무 수행과정에서 의심사례자나 감염이 우려되는 근접자들을 일정기간 격리·관찰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2009년 6월부터 국가시책으로 건립이 추진됐다.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는 지난해 12월에 착공한 후 총 67억원을 투입해 개별관찰실, 가변관찰실, 검사실, 의료지원실 등을 갖춘 지상 4층, 연면적 3873㎡ 규모의 시설로 완공됐다. 이 시설은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남서쪽 1㎞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검역현장인 공항에서의 접근이 용이하고, 검사실과 의료지원까지 연계된 최상급 전문 국가격리시설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앞으로 사스나 신종플루 등 법정감염병이 다시 유행할 경우 입국 여행객중 의심사례자의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정시간 대기할 수 있는 약 6시간 내지 24시간에 국민 건강쉼터로써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신종플루 유행당시에는 공항 인근에 별도 격리시설이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지난 2009년 5월에는 검역현장에서 계속 발견되는 증상자들과 이들을 위한 검사 대기시간에 약 6시간이 소요돼 기존 격리실이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입국 여행객의 항의가 빗발쳤으며 마침내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의 협조로 여객터미널 내 여유 공간을 긴급 확보한 사례가 있었다.

임채민 장관은“이제 국가격리시설인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가 준공됨에 따라 신종인플루엔자 등 해외유입 감염병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국가적 인프라가 구축되었다”며 “이를 발판으로 감염병 관리 및 국민보건 향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