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있거나 자세 잘못되면 몸매 균형 깨져
[쿠키 건강] 고도비만인의 다이어트 서바이벌로 화제를 모았던 SBS-TV의 ‘빅토리’가 지난 주 종영했다. 방송 후반부에는 성공적인 감량으로 정상체중에 이른 이들이 부위별 집중 운동을 통해 수술 없이 완벽한 바디라인을 만드는 ‘몸매 성형 프로젝트’ 위주로 방송됐다.
몸매 만들기를 위해서는 부위별 집중운동이 필요하지만 이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척추 바로세우기’다. 인체의 중심 기둥인 척추가 바로 서야 아름다운 S라인이 나오고 균형 잡힌 몸매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척추만 바로 서도 숨은 키 찾아낸다= 척추가 측만증으로 휘어지거나 척추질환이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자세가 구부정하게 되고 신체의 균형이 깨지면서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골반의 좌우 높이가 달라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증상 때문에 허리를 바르게 폈을 때보다 키가 2~3㎝ 작아지기도 한다. 즉 척추만 바로 서도 숨은 키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잘못된 자세나 무거운 가방이나 백, 다리 꼬고 앉는 습관, 하이힐 등으로 인해 척추가 옆으로 휘는 증상(척추측만증)도 많이 나타난다. 앞에서 봤을 때 직선으로 곧아야 할 척추가 S자로 휘는 것이다. 똑바로 서 있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등 쪽에서 보아 양쪽 어깻죽지 뼈의 높이가 차이가 있고 엉덩이가 한쪽으로 비뚤어져 있을 때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척추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허리나 목이 굽거나 측만증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받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스트레칭은 척추 근육을 강화시키고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척추는 옆에서 봤을 때 목뼈(경추)가 C자 커브를 그리고 가슴등뼈(흉추)와 허리뼈(요추)가 완만한 S라인을 만드는 한편 정면에서 봤을 때는 곧은 Ⅰ자를 이뤄야 정상이다. 그런데 이 배열이 흐트러지면 목이나 어깨, 팔, 허리, 다리 등에 통증이 오고 자세도 기울게 된다.
◇도전자 20명 중 7명이 허리디스크= 척추의 이상은 일반적으로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젊은 층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IT 기계사용이 늘면서 목과 허리에 부담이 증가해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비만 또한 젊은 층의 허리디스크의 원인중 하나다.
‘빅토리’의 척추전문의이자 건강주치의로 참여하고 있는 고도일 고도일병원장은 “고도비만인 ‘빅토리’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건강검진을 한 결과, 대부분이 20~30대인 이들에게서 허리 디스크가 발견된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빠르게 걷기로 허리근육 강화하면 ‘꼿꼿한 척추’ 가능= 다음으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배를 앞으로 살짝 앞으로 당긴다. 걸을 때는 어깨를 자연스럽게 펴고 손은 주머니에 넣지 않고 허리 옆으로 살짝 내린다. 곧은 척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척추를 둘러싼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가장 손쉽게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으로는 빠르게 걷기가 있다. 척추질환이 없는 사람은 물론 가벼운 척추질환이 있는 사람도 무리 없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완벽한 몸매 만들기, 척추부터 바로 세워야”
입력 2011-11-30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