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하세요”

입력 2011-11-30 13:29
[쿠키 건강]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식중독은 겨울철(12월~2월)에도 최근 4년간(07년~10년) 연평균 57건이 발생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07년 36.1%, 08년 27.5%, 09년 37.5%, 10년 45.2%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고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노로바이러스가 일반 세균과 달리 낮은 기온에서 활발하게 생장하며 적은 양으로도 발병이 가능한 바이러스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채소, 과일 및 패류(굴 등) 및 지하수를 살균세척이나 가열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할 경우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연령에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고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 섭취 후 24~48시간이 지나면 구토·설사·복통 등과 같은 식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탈수 증상 등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굴 등 패류는 날로 섭취하지 말고 익혀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음용해야 하며 음식물은 85℃에서 1분 이상 가열·조리해 섭취해야 한다. 또 감염된 사람의 구토물이나 분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청소 등 위생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손은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조리기구는 열탕 또는 염소 소독해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노약자가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및 집단급식소에서는 음식물 취급자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 대형 식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집단급식소 관계자는 특히 식품안전을 위한 예방활동에 전념하고 식중독 발생 시 관할 보건소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