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건강매거진 - 정신건강 프로젝트] 올바른 성교육 Ⅱ

입력 2011-11-29 18:32
우리 삶에서 성이 차지하는 중요함을
제대로 깨닫기 위해 마련했던 지난 시간,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문화와 성교육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 <정신건강 프로젝트>에서는
어른들 성문화의 현 주소와
제대로 된 성문화 인식을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호감 가는 이성에게 끌리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능 성.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 성에 대해
얼마나 솔직하고, 또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과거에 비해 여성들이 성에 대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더욱 확실하게 말할 수 있게 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성문화 또한 음지에서 거론되기보다
양지에서 터놓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었는데요.

이렇게 성을 바라보는
남녀 모두의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성의식 역시 외국 못지않게 개방되었지만,
우리나라 부부들의 성 만족도는
여전히 아시아에서 최하위라고 합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요?


Q) 우리나라 부부들의 성만족도, 왜 이렇게 낮은 걸까요?

A) 성경원 소장(한국성교육연구소)
우리나라 성만족도는 최하위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데이터를 통해서도 실제로 그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굉장히 중요하다고는 생각을 하지만, 만족은 못하고 있다.
얼마 전의 통계를 보면 전체 인구에서 남자는 9%, 여자는 7%만 매우 만족하다하고,
만족하다까지 합해서 본다면 50%, 나머지는 아주 불만족하게 살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결국엔 기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性) 갈등을 겪으면서 살아가는 거죠.

개인의 취향이라고 감추면서 쉬쉬하는 문화와 성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의 부족해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생활 자체가 흔들리는 경우도 많은데요.

A) 성경원 소장(한국성교육연구소)
성(性)적인 대화가 부족한 부부들, 그래서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이야기하지 않고,
배려가 부족하고, 남자들의 발기부전이나 또는 조루, 애무가 부족한 등 이러한 원인들이 문제가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욕구도 점점 변해가기 때문에 욕구조절을 하고 서로 맞춰가려는 충분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性)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 좋겠죠.

성은 사랑하는 사람이 나눌 수 있는
가장 긴밀하고 친근한 대화죠.
이 대화가 일방적이고,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감동도 줄 수 없다면 반드시 그 문제는 해결해야 합니다.

이곳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한 리조트인데요.
오늘 이곳에서 제대로 알고, 제대로 즐기는
성문화 강좌가 열린다고 합니다.
함께 들어가 볼까요?

Q) 평소에 성(性)에 대한 대화, 자주 하시나요?

A) 허성열(55)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은 아니죠.
가끔 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은 아닙니다.

A) 신희숙(48)
우리 정서상, 아직은 터놓고 이야기할 만한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잘 이야기가 안 되더라고요.

중년의 부부들에게 그저 성은 생활이고, 일상이고
그래서 서로 즐기고 배려하기 보다는
모른 척 지나갔던 부분들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육체의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마음의 건강, 행복한 성생활이겠죠.

다양한 방법들이 있음에도,
알지 못해서 즐기지 못했던 중년의 성.
혼자서 고민하기보다, 가까운 병원을 찾거나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조그마한 노력이
서로의 만족스러운 삶을 만듭니다.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강의를 듣다보면
새삼 깨닫지 못했던 사실들을 다시 한 번 알게 됩니다.

Q) 오늘 강연 듣고 나니까 어떠세요?

A) 성(性)에 대해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잘 없잖아요.
처음에는 어색할 것 같았는데,
몰랐던 걸 알게 되고 생소한 걸 알게 되니까.

A) 오준혁(40)
처음에는 쑥스러운 것도 있는데요.
앞으로 이러한 것들을 우리가 겪게 되리라는 것을 미리 알게 돼서
좋았습니다.

중년의 성.
나이 들어 주책이라고,
사랑은 젊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마음에서 벗어나서
내가, 배우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 또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A) 성경원 소장(한국성교육연구소)
성(性)의 3요소는 생명, 사랑, 쾌락인데, 중년의 성은 아기를 낳으려고 한다
또는 사랑하니까 한다보다는 쾌락과 오락의 기능이 우선입니다. 재미있고 즐겁게, 행복하고 황홀하게.
우리가 조금씩 변화되어 가고, 조금씩 깨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사랑의 첫 번째 의무는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고,
그렇게 이뤄진 사랑은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텐데요.
“사랑하는 것은 천국을 살짝 엿보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서로의 천국을 위해서
성이라는 가장 친밀한 대화로 상대방에게 귀 기울이는 것,
그것보다 값진 행복을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