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구멍’ 의인성 CJD, ‘인간 광우병’과 차이점은?

입력 2011-11-29 18:32
[쿠키 건강] 독일제 수입 뇌경막을 이식받은 54세 여성이 국내에서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이하 CJD)’에 걸려 사망하자 보건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이는 인간광우병과 관련된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져나가며 국민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사망 사례는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CJD와는 무관하다”며 “일상생활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므로 우려하는 바와 다르다”고 29일 설명했다.

이번에 도마 위에 오른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하 iCJD)은 ‘인간 광우병’과 다르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크리오츠펠트-야콥병은 발생경로와 임상소견에 따라 크게 ▲산발성 CJD ▲유전성 CJD ▲의인성 CJD ▲변종 CJD로 분류된다.

이번에 논란이 된 iCJD는 변형 프리온에 감염된 조직 및 각막이식 혹은 감염자의 뇌에서 추출된 호르몬의 주입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인체조직부위 중 뇌, 척수, 안구가 감염력이 높으며 이번에 사망한 50대 여성의 경우 독일제 뇌경막을 이식받은 경우에 해당된다.

반면 변종CJD의 경우는 소위 ‘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것으로 감염된 소의 특정위험물질을 섭취해 발생한다. 이번에 논란이 된 의인성CJD는 감염된 조직 이식 등으로 의학적 치료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산발성 CJD(이하 sCJD)는 인구 100만명당 0.5~2명씩 발생하며 변형된 단백질인 프리온이 중추신경에 축적으로 인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한편 현재 한림대 성심병원이 2006년 이후 CJD전용 부검센터 및 진단협력센터를 지정 및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부검은 10건, 생검 10건으로 총 20건 진단이 실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