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보다 못한 정수기’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세균 ‘우글’

입력 2011-11-29 15:54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식품연구소 정수기·수돗물 수질실태조사결과

[쿠키 건강] 웅진코웨이·청호나이스 등 각 가정에서 사용하는 정수기가 수돗물에 비해 대장균군·일반세균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각 가정에서 먹는 물까지 이제는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식품연구소에서 수돗물평가위원회의 연구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 내 가정, 사무실, 다중이용시설에 설치 된 정수기의 통과수와 정수기에 사용되는 수돗물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수기의 브랜드 별 수질검사 기준 초과는 웅진코웨이 50대중 12대(24%), 청호나이스 22대중 6대(27.3%), 동양매직 8대중 1대(12.5%), 현대큐시스 4대중 2대(50%), 원봉 9대중 1대(11.1%), 기타 20대중 3대(15%)로 나타났다. 반면 수돗물은 부적합이 없었으며 정수기 통과수의 기준 초과 건 수는 95건 중 약 21%로 나타났다.

특히 가정집에 설치돼 있는 정수기에서 27%가 부적합으로 나타나 가정용 정수기에 대한 관리강화와 소비자교육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대장균군의 경우 관리 미흡으로 인한 정수기 내부 오염이 원인이라는 게 이번 조사단체 측 입장이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정수기의 수통, 노즐, 꼭지 등 정수기의 관리가 실제 정수기 통과수의 위생 상태를 결정하는 주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