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 판매 ‘화장품’ 믿고 샀더니…

입력 2011-11-29 13:51

소비자원 모니터링 결과, 화장품 원산지 표시 농수축산물에 비해 현저히 낮아

[쿠키 건강] 인터넷쇼핑몰의 화장품 원산지 표시가 농수축산물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쇼핑몰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떨어질 만 한 이유다.

29일 한국소비자원이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 795개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통신판매 원산지 표시방법이 규정돼 있는 농·수·축산물(가공품 포함)의 원산지 표시율은 평균 94.3%였다. 그러나 관련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가구와 화장품의 원산지 표시율은 각각 73.0%와 59.3%로 현저히 낮았다.

특히 원산지가 표시된 658개 상품에 대해 관련 기준에 맞게 상품이 소개되는 시점부터 원산지를 표시했는지 확인한 결과, 82.4%(542개 상품)는 상품이 소개되는 시점부터 원산지를 표시했다. 반면 17.6%(116개 상품)는 먼저 상품명, 가격 등 상품 관련 정보를 소개한 후 원산지는 나중에 표시했다.

원산지를 표시한 658개 상품 중 95.9%(631개)가 표시기준에 맞게 원산지를 한글로 표시(영문 병기 포함)했으나 4.1%(27개)는 영문으로만 표시했다.

국내 4대 오픈마켓인 G마켓·옥션·11번가·인터파크의 웹페이지 포맷을 비교 분석한 결과, 관련 기준에 맞게 제품이 화면에 표시되는 시점부터 원산지를 표시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는 오픈마켓은 “G마켓” 한 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세 곳은 상품소개 첫 화면 자체에 원산지 표시 항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인터넷 쇼핑몰의 원산지 표시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통신판매 원산지 표시기준이 마련돼 있는 농수산물 이외에도 화장품, 공산품 등 전 품목에 대한 통신판매 원산지 표시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