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미세 구멍으로 ‘튼살’ 효과적 치료!”

입력 2011-11-29 08:35

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의학레이저학회서 학술상 수상

[쿠키 건강] 임신이나 비만, 사춘기 급격한 성장으로 몸에 울퉁불퉁한 선이 생긴 것을 ‘튼살’이라고 한다. 의학 용어로 ‘팽창선조’인 튼살은 피부가 성장의 속도를 따라 가지 못해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초기에는 분홍색에서 붉은색의 선으로 나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흐려지면서 흰색의 선으로 남는다.

튼살은 예방도 쉽지 않고 한 번 생기면 개선이 힘든 흉터다. 특히 붉은 색의 튼살이 하얗게 변한 후에는 치료효과가 크게 떨어져 난치성 흉터에 속했다. 팔이나 종아리 등 주로 눈에 띄기 쉬운 부위에 많이 생겨 일부 여성들은 튼살을 가리기 위해 여름에도 긴 옷을 착용하는 불편을 감수하기도 한다.

이렇게 여성들의 골칫거리인 튼살의 효과적인 치료법이 국내 학회에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튼살에 대한 논문발표 등 꾸준한 연구를 해왔던 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최근 열린 대한의학레이저학회에 ‘1만600-nm 미세분획 탄산가스레이저를 이용한 튼살 치료’를 주제로 발표해 학술상을 수상했다.

◇대한의학레이저학회, 튼살 치료법 발표… 대상자 85%서 만족 효과

이상주 원장이 2011 대한의학레이저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튼살 레이저 치료법은 튼살에 촘촘한 미세 구멍을 뚫어 새살이 돋게 하는 방식이다. 연구내용은 총 27명의 튼살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한 방법과 효과 등이다. 1회 치료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에 실시된 개선 효과 측정에 따르면 27명 중 2명은 76~100%, 21명은 51~75%, 4명은 26~50% 개선이 됐다. 전체 환자 중 무려 85%(23명)에서 50% 이상 호전된 셈이다. 정상 피부색과 현저히 차이가 나던 튼살의 색감과 울퉁불퉁한 피부질감이 개선된 결과다. 치료에 활용된 탄산가스 레이저인 뉴울트라펄스앙코르 레이저는 빔 크기가 0.12㎜정도로 미세한 선 모양인 튼살에만 정확히 조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레이저로 미세 구멍을 내면 섬유모세포를 자극해 새로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합성되면서 튼살이 개선되고 피부탄력이 증가한다. 튼살은 피부의 상층부가 위축되면서 피부 탄력섬유가 사라져 나타나기 때문에 탄력섬유를 활발하게 재생시키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최근에는 스타룩스 레이저 치료법도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룩스 레이저 또한 튼살에 새살이 돋게 하는 방식이다. 종아리 같은 미세한 부분은 기존 뉴울트라펄스앙코르 레이저가 더 효과적이었다면 스타룩스레이저는 복부 튼살 같은 넓은 면적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스타룩스 레이저는 스탬프 방식으로 도장을 찍듯이 치료하는 원리로 레이저가 진피층까지 수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깊은 열에너지 전달이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또한 통증이 적고 붓기와 딱지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

이 원장은 “이전까지 튼살은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이 있거나 치료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져 왔는데 연구결과 미세 레이저 기술의 발달로 튼살의 효과적인 개선이 가능해졌다”며 “이러한 레이저는 튼살 환자의 발생 부위나 색, 넓이 등 병변 정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하면 기대 이상의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튼살을 평소 예방하기 위해서는 급격히 살이 찌는 것을 예방하고 임신 중이나 성장기에는 보습제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등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정은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샤워 후에는 튼살 크림이나 로션으로 마사지를 하면 튼살 예방에 효과적이다. 튼살이 생기기 쉬운 허벅지, 옆구리, 배, 종아리를 중심으로 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임산부는 임신 7개월 전후로 배꼽을 중심으로 복부가 많이 트게 되는 만큼 이때부터는 복부 마사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건조한 가을과 겨울에는 겨드랑이 허벅지, 배 등에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야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