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부경부골절 고령여성 1년내 사망률 높아

입력 2011-11-28 09:03
[쿠키 건강] 65~79세 여성과 건강한 80세 이상 고령여성에서는 대퇴골경부골절 후 단기 사망률(1년 이내 사망)이 높아지지만 70세 이상 여성에서는 사망 위험이 골절 1년 후에는 골절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이저퍼머넌트 웨스트보건연구센터 에린 르블랑(Erin S. LeBlanc) 박사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대퇴골경부골절이 매년 30만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으며 단기 및 장기 신체장애와 사망률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대퇴골경부골절과 관련한 사망위험을 조사한 과거 연구에서는 건강상태의 차이가 필수 고려사항이 아니었다.

르블랑 박사는 “이러한 방법론적 한계 탓에 대퇴골경부골절 후 사망률 증가의 근본원인이 건강때문인지 아니면 골절 자체인지를 단정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퇴골경부골절 후 사망에 나이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다른 결과가 얻어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퇴골경부골절과 관련한 단기(1년 이내), 중기(1~5년), 장기(5~10년)의 사망률을 밝혀내고 동시에 건강상태가 좋은 80세 이상 여성에서는 대퇴골경부골절 후 사망률이 같은 연령대의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증가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박사는 대규모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다시설 연구인 Study of Osteoporotic Fractures 참가자를 전향적으로 검토했다.

참가자는 1986~1988년에 모집돼 2005년 12월까지 추적받았다(평균 추적기간 14.4년).

총 5580명에서 대퇴골경부골절 여성 1116명을 발견, 각 증례를 대퇴골경부골절이 없는 여성(4464명)의 동갑 대조군 4명과 매칭시켰다.

또 10년 후 추적관찰 검사에서 건강상태가 양호 또는 우수하다고 보고된 건강한 80세 이상 고령여성(960명)을 이용해 건강상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X선 영상 데이터를 이용해 신규(초발) 대퇴골경부골절을 발견하고 사망 진단서로 참가자의 사망을 확인했다.

◇65~70세는 예방이 최우선

대퇴골경부골절군은 골절 후 1년간 사망률이 대조군의 2배였다(16.9% 대 8.4%).

65~70세 여성(16.3% 대 3.7%)과 70~79세 여성(16.5% 대 8.9%)은 대조군에 비해 단기 사망률이 높았다.

건강상태가 양호 또는 우수하다고 보고된 80세 이상 여성도 대조군에 비해 단기 사망률이 증가했다(15.1% 대 7.2%).

그러나 골절 후 1년이 지나면 그 후에도 사망률이 계속 증가한 65~70세 골절여성을 제외하고는 골절군과 대조군의 사망률이 비슷했다.

르블랑 박사는 “대퇴골경부골절 위험은 노화에 비례하기 때문에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 대퇴골경부골절은 더욱 큰 보건문제가 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서 여성의 나이 및 건강상태(80세 이상의 경우)와 대퇴골경부골절 후 단기 사망률 간에 관련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또 “이번 지견이 재확인되면 이들 여성군의 고위험기 사망률을 낮추는데 대퇴골경부골절 예방과 개입에 착안한 연구의 필요성이 밝혀질 것이다. 65~70세 여성에서는 사망위험이 최장 5~10년간 계속 증가한다. 이 연령층의 여성에서는 대퇴골경부골절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