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수축-피부 건조-자외선 노출’로 다크써클 도드라져
[쿠키 건강] 겨울만 되면 피부는 윤기를 잃어가고 다크써클은 더욱 짙어만 간다. 겨울철 찬바람과 건조함은 한여름 내리쬐는 햇빛만큼이나 다크써클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차고 건조한 바람은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고 피부의 수분을 쉽게 빼앗아 피부 탄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갑자기 낮아진 기온 때문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혈관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면서 다크써클이 더욱 진해질 수 있다.
겨울철 더욱 진해지는 다크써클을 막기 위한 1순위는 보습이다. 건조한 피부는 작은 자극에도 쉽게 충격이 가해지고 잔주름을 유발해 눈 밑을 더욱 그늘지게 만든다. 또한 피부에 유분기가 사라지기 때문에 세안 후에도 잔여물이 남기 쉽다. 특히 피부에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인 겨울, 보습부터 철저히 해야 다크써클을 막을 수 있다.
◇추운 날씨로 혈관 수축되면 눈 밑 정맥 확장돼 다크써클 도드라져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크써클이 심해지는 이유는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혈관이 수축되면 혈액 순환을 방해해 혈액과 노폐물이 눈 밑에 축적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 때문에 눈 밑에 비쳐 보이는 정맥이 확장돼 볼록해지면서 다크써클이 진해 보이는 것.
눈 주위 피부는 인체 중에서 가장 얇고 예민하다. 또한 미세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어 사람에 따라 눈 밑 피부가 유난히 붉게 보이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경우도 다크써클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런 사람일수록 겨울이 되면 혈관 수축으로 인해 그 부위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건조하면 피부 유분기 사라져… 멜라닌 축적되면 색소 침착
찬바람에 피부가 건조해지면 유분기 또한 사라지면서 각질이 생기기 쉽다. 특히 눈가 피부의 경우 다른 부위에 비해 매우 얇고 피지 분비가 거의 없어 더욱 건조해지기 쉽다.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세안에 신경 쓰지 않으면 피부에 남아 있는 메이크업 잔여물로 인해 색소 침착이 일어날 수 있다.
얼굴 중에 가장 독소가 잘 쌓이는 부분이 바로 눈가다. 눈가 피부는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세포가 절반 밖에 되지 않고 5분의 1 더 얇으며 콜라겐도 현저히 적어 쉽게 건조해진다. 또한 멜라닌 축적이 일어나기 쉬워 눈 밑에 국소적으로 멜라닌이 생성, 축적되면 색소 침착이 일어나 다크써클이 만들어진다. 이 경우 다크써클 부위를 당겨 보면 전체적으로 피부색이 밝아지면서 색소 침착이 된 부위만 거뭇거뭇하게 된다.
◇겨울에도 자외선차단제는 필수… 실내생활 많은 겨울엔 자외선 A 차단이 관건
겨울에는 여름에 비해 자외선 차단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외선 A는 햇빛이 강하지 않거나 흐린 날에도 항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콘크리트 바닥이나 건물 유리, 자동차 등에서 반사되는 도심 속에서의 자외선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겨울이라고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면 멜라닌 색소가 증가해 이 역시 색소 침착의 원인이 된다.
겨울철에 바를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땐 PA를 살펴봐야 한다. PA는 자외선 A의 차단등급을 나타내며 PA+, PA++, PA+++로 나뉜다. 특히 실내생활을 많이 하는 겨울에는 PA 지수가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B는 창문에 의해서도 차단되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자외선 B의 차단지수인 SPF가 큰 의미가 없다.
◇철저한 피부 보습이 우선… 구조적 문제라면 시술이 해결책
겨울에 악화되기 쉬운 다크써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습이 우선이다. 특히 겨울철 과도한 난방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가는 주범이다. 가습기 사용과 환기를 적절히 해 실내온도는 18~21℃,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한다. 눈가 마사지도 다크써클 예방을 위한 방법 중 하나다. 눈머리, 눈 밑, 눈꼬리 순으로 자극을 준다. 각 부위를 지긋이 3초간 지압하고 꼭꼭 눌러주면 혈액순환을 활발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크써클은 원인에 따라 생활습관 변화 등을 통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눈가 피부가 유난히 얇아 혈관이 비춰 보이거나 눈 밑 지방이 뭉쳐 있는 경우 안구가 돌출돼 생기는 등 구조적인 문제라면 생활습관의 변화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이럴 경우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눈 밑 정맥혈관이 비춰 보일 경우에는 지방이식으로 해결할 수 있고, 눈 밑 지방이 뭉쳐진 경우에는 지방 제거나 지방 재배치, 눈 밑 지방이 함몰된 경우에는 지방이식술로 각 유형에 맞게 시술을 진행함으로써 다크써클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도움말·우동훈 훈성형외과 원장
“피부 월동준비 안하면 겨울에도 다크써클 진해져요!”
입력 2011-11-25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