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건조해진 피부, 잔주름 생길 위험 높아

입력 2011-11-24 14:00
[쿠키 건강] 겨울이 되면 기온이 낮고 대기가 건조한데다 실내 난방으로 인한 건조함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피부가 심하게 메마르고 거칠어진다. 그로 인해 피부는 쉽게 트고 각질이 일어나며 잔주름이 생기고 피부 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피부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온몸이 ‘긁적’, 피부 건조가 가장 큰 문제= 겨울만 되면 유난히 몸을 긁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 바로 피부가 건조해졌기 때문. 팔다리 피부가 허옇게 일어나고 가려움증 때문에 잠을 설칠 정도다. 이 모든 증상들은 겨울철 피부건조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들이다.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 피부의 신진대사가 줄어들면서 피부의 지방 분비도 적어지고 피부표면의 보호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 때문에 피부 표면이 쉽게 건조되고, 각질이 일어나며 가려움증이 생기게 된다. 이때 긁거나 자극을 주게 되면 피부가 손상을 받아 더 나빠지게 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피부 지방층이 얇아지는 50대 이상의 노년층의 경우, 겨울철 피부 질환이 더욱 심각하다. 노인의 85% 이상이 겨울철 피부건조로 인한 가려움증을 호소할 정도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도 피부 건조증이 많이 발생될 수 있는데 특히 겨울철에 심해지고 뜨거운 비누 목욕을 자주 했을 때도 흔히 나타난다.

◇피부건조 막으려면 수시로 물 보충하고 로션 사용= 겨울철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려면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피부에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실내 습도는 40~60%. 실내 온도는 18~22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가습기 또는 젖은 수건이나 어항 등을 이용해 습도를 조절해 주고 1시간에 5분씩 환기를 시킨다. 실내에 화초를 키우거나 젖은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는 방법도 적정한 실내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뜨거운 물을 이용한 잦은 목욕과 샤워는 피부를 자극하고 피부를 심하게 건조시키므로 38~40℃의 물에 샤워는 이틀에 한번 정도, 목욕은 주 1회 정도 하도록 한다. 목욕 시간도 10~20분 정도로 제한하고 때수건으로 때를 밀지 않도록 한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온 몸에 보습제를 바른다.

보습제는 목욕 후 3분 이내에 바르는 것이 좋은데 피부가 촉촉할 때 보습제의 피부 침투율이 더욱 높기 때문이다. 또한 손을 씻은 후에는 반드시 핸드크림을 발라 손이 트는 것을 방지한다. 피부 건조증이 심하거나 긁어서 피부염이 생길 정도라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건조해진 피부, 잔주름 막으려면?= 피부가 건조하고 매마르게 되면 입가나 눈가 등 표정을 짓는 근육 주위로 자글자글 잔주름이 생기게 된다. 겨울철 피부건조와 잔주름은 가성 주름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대개 피부 각질층으로부터 수분이 상실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찬바람이나 건조한 실내공기 등이 자연적인 습기 공급을 감소시키고 수분을 저장하는 각질세포의 능력이 저하되면서 피부노화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일시적인 피부건조증으로 오는 가성주름과 같은 피부노화를 방지하려면 좀더 깊은 피부층에 수분 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피부의 제일 바깥층의 죽은 세포를 없애주는 팩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례로 오트밀팩은 주변의 수분을 끌어당기는 효과가 있어 환절기나 피부가 극도로 건조해지는 추운 겨울철에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B 등이 풍부하여 수분뿐만 아니라 충분한 영양분도 공급해준다. 먼저 오트밀가루를 2스푼을 넣고 올리브유를 6스푼 정도 넣고 뭉치지 않게 잘 섞어준다. 그런다음 꿀을 1~2스푼 첨가하면 보습력이 더 좋아진다.

오일류나 유제품이 포함된 팩의 경우 잔여물이 남았을 때 여드름 등의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세안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도움말: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