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신분열증약 소아 당뇨 유발

입력 2011-11-23 18:00
[쿠키 건강] 자폐증이나 양극성장애 등 정신질환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 아이들에게 당뇨병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매사추세츠대학 수잔 안드레이드(Susan E. Andrade) 교수는 2001~2008년까지 5~18세의 청소년 7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타났다고 Pediatrics에 발표했다.

연구시작 당시 9636명이 이미 2세대 항정신물약인 리스페리돈, 자이프렉사, 세로켈, 아빌리파이를 복용하고 있었다.

조사결과, 2세대 항정신치료제를 복용중인 청소년은 1년에 1천명 당 3.23명의 당뇨병 발병 위험을 갖고 있었으며, 복용하지 않은 청소년은 1천명 당 0.76명, 기타 항정신치료제 복용 청소년에서는 1천명 당 1.8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세대 항정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아이들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약 4.24배[95% CI: 1.95–8.72]) 높은 것이다. 기타 항정신치료제를 복용한 청소년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안드레이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비교 그룹에 국한된 만큼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치료약물로 인한 체중 증가가 당뇨병 유발의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