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병원학교 ‘남촌드림클래스’ 본격 가동

입력 2011-11-23 16:58

[쿠키 건강] 고려대 구로병원(원장 김우경)이 서울 서남부지역 최초로 입원치료를 받는 환아들을 위한 병원학교를 본격 가동한다.

고대구로병원은 지난 17일 입원치료를 받느라 학교수업을 듣지 못했던 환아들이 치료를 받으면서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병원학교(학교장 은백린 소아청소년과 과장)인 ‘남촌드림클래스’ 개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우경 원장과 은백린 병원학교장을 비롯해 이옥란 서울시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최철기 남촌재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병원학교는 서울시 남부교육지원청과 남촌재단 후원으로 신관 지하 2층에 마련됐으며, 병원 8층에서 운영되던 기존의 남촌드림클래스를 확장 이전했다.

고대구로병원 병원학교는 앞으로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 기존에 진행했던 심리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뿐과 아니라 국어·논술교실, 수학교실, 영어·중국어교실, 과학교실 등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인증한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업도 담당한다.

김우경 원장은 “병원학교 개교를 통해 그간 장기 입원치료로 학교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환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게됐다”며 “아이들이 학업 걱정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기 남촌재단 부사장은 “2008년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5000여 명의 환자 및 보호자가 남촌드림클래스를 통해 문화, 심리사회적 도움을 받아왔다”며 “앞으로는 더욱 강화된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미래의 희망을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병원학교란 장기 입원이나 장기 통원치료로 인해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병원 내에 설치된 학교를 말하며, 현재 전국 30개 병원이 병원학교를 운영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