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김치·고춧가루·젓갈 제조업체 177곳 적발

식약청, 1768곳 점검 결과

[쿠키 건강]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치, 고춧가루, 젓갈 등 관련 업체를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김장철을 대비해 김장철 성수식품 제조업소 1768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 위반업체 177곳을 확인하고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모두 1192곳의 관련 업체를 점검, 140곳의 식품위생법 위반업체를 적발한 바 있다.

이번 점검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1일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김장 주요 양념인 고춧가루·젓갈류 제조업소와 김치류 제조업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적발된 주요 내용은 ▲건강진단 미실시(33곳) ▲생산·작업기록·원료수불부 미작성(31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29곳) ▲표시기준 위반(24곳) ▲자가품질 검사 의무 위반(17곳) ▲시설기준 위반(9곳) ▲유통기한 초과 표시 등 기타 식품위생법 위반(34곳) 등이다.

또한 고춧가루·김치류·젓갈류 1127건을 수거해 이 중 943건을 검사한 결과 6건이 대장균 검출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937건은 적합했다. 나머지 184건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절별로 국민들이 많이 먹는 식품 등을 제조하는 업체에 대한 지도·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업체의 위생관리수준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등에서 김장재료로 수입되는 고추, 마늘, 양파, 배추 등 농산물에 대한 통관단계 검사를 강화한 결과 아직까지 부적합 사례가 없었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