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전자 연성내시경 전문기업 케어텍(대표 이성용)은 후두경에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카메라와 모니터를 장착한 의료용 내시경 ‘AV-Scope(제품 사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응급용 후두경(laryngo-scope)은 응급환자 또는 수술실 마취 등을 위한 필수적인 의료 장비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기도관(intubation tube) 삽입을 위해 특별히 훈련된 사람들만이 사용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응급실 등 응급구조상황에서 기도관 삽입이 쉽지 않아 의료진이나 응급구조대가 많은 어려움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AV-Scope(Attach Video Scope for Intubation)는 기존의 후두경에 탈착이 가능한 초소형 카메라와 모니터를 설치해 응급상황에서도 의료진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모니터와 카메라 홀더, 카메라부로 구성된 이 제품은 카메라부만 분리해 세척, 소독이 가능하며, 완전 방수 기능에 무게도 가벼워 사용이 편리한 것도 특징이다.
또 기존 수입품의 경우 일체형으로 가격이 1500~3000만원 선의 고가 장비였고, 고장 시 수리가 어렵고 소모품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케어텍의 AV-Scope는 가격이 저렴하고 분리 탈착형으로 고장 시 부분품만 교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이 제품은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응급의학과 교수팀의 기술 지도를 통해 개발한 제품으로, 연세대학교 의료진과 케어텍의 기술이 결합해 환자의 안전성과 의료진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케어텍은 AV-Scope에 대해 지난 9월 ‘탈부착 시 내시경 가이드를 가지는 후두경(제10-1070416호)’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내년 1월에 CE(Conformity to European) 인증 및 국내 인증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케어텍 측은 “AV-scope 개발은 의과대학 교육용과 수술실을 보유한 병·의원, 응급 구조대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특허 등록과 유럽 CE 인증 등을 통해 뛰어난 제품 기술력을 인정 받은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어텍은 오는 12월에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모스크바 의료기기박람회’와 내년 2월에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되는 ‘제2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2)에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케어텍, 기도삽관용 내시경 ‘AV-Scope’ 개발
입력 2011-11-23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