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얼굴 주름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 요소다. 어떤 배우의 주름은 삶의 지혜를 상징하고 어떤 배우의 주름은 노년의 서글픔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유는 얼굴의 주름은 감정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감정을 드러낼 때 나타나는 주름은 긍정적인 느낌을 주고, 슬픔이나 분노와 관련된 표정주름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든다.
세월의 훈장인 주름이 오는 것을 완벽하게 막을 길은 사실상 없다. 그렇다면 부정적인 주름을 줄이고 긍정적인 주름을 유도하는 것이 ‘나이 들어도 아름다운 얼굴’을 만드는 최고의 비결일 것이다. 부정적 주름을 줄이고 얼굴 스트레칭과 긍정적 주름을 살리는 얼굴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무표정한 얼굴, 주름이 인상을 좌우= 표정을 지을 때 얼굴에는 일시적으로 주름이 생긴다. 깜짝 놀라거나 화나고 슬프거나 미소를 지을 때 얼굴에는 30여 쌍에 달하는 표정주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러 형태의 주름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생기는 주름은‘가성 주름’으로 노화와는 관련이 없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이런 가성 주름이 점자 짙어져 특별히 표정을 짓지 않은 상태에서도 주름이 잡힌다. 이것이 바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주름, 즉 진성주름이다.
표정주름은 감정을 표현할 때 생기는 것으로 이것이 없다면 자신의 느낌을 얼굴에 담을 수 없다. 하지만 표정을 지을 때만 생겨야 할 주름이 무표정한 상태에서도 드러난다면 이는 자신의 인상을 좌우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부정적인 주름을 지우고자 애쓰는 것이다.
◇이마와 미간 찌푸렸다 펴는 안면 근육운동 필수= 표정 주름이 생기는 것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는 근육을 탄력 있게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듯이 얼굴 스트레칭으로 표정근의 탄력을 최대화시키면 주름이 쉽게 잡히지 않는다.
이마근육은 눈썹을 최대한 천천히 위로 올려 눈을 크게 뜬 상태로 다섯을 세고 다시 천천히 눈을 내려뜨는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강화한다. 미간은 천천히 눈을 가늘게 뜨고 눈썹을 찌푸린 채 다섯을 센 뒤 찡그린 눈을 천천히 펴고 눈썹만 치켜 올렸다가 다시 다섯을 센 뒤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온다. 이 동작을 얼굴이 열기가 느껴질 때까지 반복한다.
이미 골 깊게 자리 잡은 표정주름이라면 안면 스트레칭으로 되돌리기는 힘들다. 주름이라고 하면 보톡스를 많이 생각하는데 효과가 일시적이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지속되는 지방이식과 함께 해서 효과를 높이기도 한다.
◇긍정적 주름은 눈꼬리주름-입가주름= 이마주름이나 콧등주름이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주름이라면 긍정적인 감정을 보여주는 주름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눈꼬리주름이다.‘까마귀 발(crow feet)’이라고도 하는데, 눈꼬리에서 바깥쪽으로 세 개의 주름이 번져나가는 것이다.
눈가는 주름이 가장 생기기 쉬운 부위로 20대부터 잔주름이 하나둘 자리 잡기 시작해 30대가 되면 눈꼬리 주름이 깊은 자국을 남긴다. 웃을 때 작용하는 또 하나의 주름은 입가에 잡히는 주름이다. 소근(입꼬리당김근) 얼굴 옆쪽으로 입 꼬리를 당겨서 방긋 미소 짓는 표정을 만든다.
눈가는 예민한 부위인 만큼 충분한 보습으로 피부를 건조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입가는 입술 양끝을 위로 최대한 끌어올리기, 입술을 수평방향으로 늘이기, 입술 양끝을 아래로 내리기 등의 동작을 천천히 반복한다. 한 동작을 10초 정도 지속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입가 근육의 탄력을 강화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도움말 : 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
주름에 표정이 있다? 아름다운 주름 만드는 스트레칭
입력 2011-11-22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