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관리-⑥]안구건조증 대처법은?

입력 2011-11-27 09:21
[쿠키 건강] 이번주 내린 늦가을 비로 서울지역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날씨가 추워졌다. 늦가을과 초겨울인 이맘때는 춥고 건조하고 날씨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면서 야외 활동이나 운동량이 줄어 건강에 소흘해질 수 있다. 따라서 고령자나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의 경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초겨울에 더욱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본격적인 추위가 오는 겨울의 문턱에서 한림대의료원 의료진의 도움말로 ‘건강 월동준비’와 건강한 겨울나기에 대해 알아본다.

◇안구건조증 결막염과 혼동 주의 해야

건조한 겨울로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눈물이 말라 눈알이 시리고 뻑뻑하고 충혈되기 까지 한다. 눈물은 안구를 잘 적셔서 눈을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눈물을 생성하지 못하거나 눈물의 성분이 부족하여 빨리 마르게 되면 눈이 불편해 지는데 이를 ‘안구건조증’ 또는 ‘건성안’이라고 한다. 눈물은 정상적으로도 나이가 들면 분비량이 감소된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은 ▲눈이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눈에 모래가 들어 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심하면 할퀴는 것 같은 느낌도 생긴다 ▲책을 보거나 TV를 볼 때 눈이 뻑뻑하고 눈을 자주 깜박거리게 된다 ▲바람 부는 곳에 가면 더욱 증상이 심해진다 ▲눈이 층혈된다 등이다.

신영주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는 “눈의 질병이나 피부질환이 있는지, 또는 고혈압으로 약을 복용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결막염의 증상과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비슷해 대부분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결막염으로 진단돼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증상이 있으면 우선 눈물의 분비량과 눈물막 파괴 시간을 측정하여 안구건조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요즈음과 같은 가을철에는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안구건조증 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신영주 교수는 “안구건조증이 결막염으로 잘못 진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절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구건조증은 원인이 될만한 것들을 피하고, 인공 눈물로 물기를 보충 시켜서 안구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눈물이 내려가는 눈물점을 막아서 눈물을 보존하는 방법도 있다.

신영주 교수는 “실내가 건조하면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유지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물안경을 써서 눈물이 증발되는 것을 막기도 한다”며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헤어드라이어 사용이나 바람을 피하고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