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항생제 인식, 자녀 호흡기 질환에 영향”

입력 2011-11-22 15:52
함소아, 세계소아감염질환학회 연구결과 발표

[쿠키 건강] 부모의 항생제에 대한 인식이 자녀의 호흡기 질환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함소아한의원은 지난 16일부터 4일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소아감염질환학회(WSPID: World Sosiety for Pediatric Infectious Diseases)에 참가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부모의 항생제 인식과 자녀의 호흡기 질환 패턴간 관계 분석’을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세계소아감염질환학회는 1994년 설립된 소아전염병 관련 연구단체로 소아 및 아동의 건강과 감염성 질환에 대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지식을 교환하고 전 세계 어린이들의 감염성 질환 예방 및 치료 개선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학회다.

◇항생제·해열제 관련 설문 결과, 부모의 잘못된 이해 많아

함소아한의원이 발표한 이번 연구는 만 1세부터 7세까지의 아동을 둔 부모로부터 항생제와 해열제 관련 ISAAC(천식과 알러지에 대한 국제 소아 연구)의 공식 설문지를 한국 실정에 맞춰 응답을 받고 총 2906명의 정보를 분석한 것으로 부모의 항생제, 해열제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기대가 자녀의 호흡기 질환 증상을 증가시키는 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37.5℃의 발열이 있으면 해열제를 복용시킬 것이다”에 “그렇다”고 답한 부모들은 “그렇지 않다”는 부모들에 비해 “지난 12개월간 감기가 없는 데도 2주 이상 밤마다 기침을 했다”는 질문에 유의한 답변이 더 많았다. 또 “항생제가 감기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에 “그렇다”고 답한 부모들은 “지난 12개월간 기존의 감기가 다 낫기도 전에 새로운 감기에 걸린 적이 있다”거나 “지난 12개월간 6번 이상 감기에 걸렸다” 등 질문 모두에서 유의한 답변이 더 많았다.

특히 “항생제를 복용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에 “그렇다”고 답한 부모들은 지난 12개월간 기존의 감기가 다 낫기도 전에 새로운 감기에 걸린 적이 있거나, 12개월간 6번 이상 감기에 걸렸고, 12개월간 감기, 기관지염, 폐렴 등의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항생제·해열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아이 질환에 부정적 영향

이 같은 결과는 함소아가 제시한 단체생활증후군, 즉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호흡기 질환 등의 감염성 질환에 더 자주 노출되며 이를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항생제와 해열제의 과도한 기대와 남용이 그 역할을 한다고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최현 함소아 연구개발본부 이사는 이번 발표를 통해 “OECD 국가 중 항생제 처방률 및 항생제 내성률이 최고 수준인 한국 내에서 잘못된 항생제, 해열제에 대한 어른들의 인식이 아이들의 호흡기 질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리게 됐다”며 “항생제와 해열제 사용보다는 자연 치유력을 콘셉트로 아이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함소아의 한방 치료가 아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